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 사흘 앞두고 전격 중단
피주영 2023. 10. 26. 21:36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투표 실시 사흘을 앞두고 전격 중단됐다.
테니스협회는 "29일 실시할 예정이던 협회장 보궐선거를 대한체육회 지시에 따라 잠정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한 후보자에게 임원 결격사유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과 스포츠윤리센터에서 테니스협회에 대해 각종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보궐선거 중단을 요청했다.
테니스협회는 "체육회가 지난 24일 보궐선거 중단 요청 공문을 보낸 데 이어 26일 보궐선거를 중단하지 않으면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추가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이에 테니스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체육회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니스협회 회장 선거규정에 따르면 회장 선거의 절차, 운영 등과 관련해 체육회가 시정 지시를 하는 경우 협회는 이에 따라야 한다. 지시 사항을 테니스협회가 이행하지 않으면 체육회는 대의원 자격 정지, 지원금 회수 등의 불이익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테니스협회는 "체육회와 협의 후 보궐선거를 연내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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