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톨 만한 우박' 쏟아져 대피 소동…가을비 요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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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충북과 강원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제천과 단양 지역에도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약 30분가량 콩알만 한 크기에서 밤톨만 한 크기의 우박이 비와 함께 쏟아졌다.
기상청은 고도 5㎞ 대기 상층에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위치해 대기가 불안정하다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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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충북과 강원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지역에 따라 밤톨만 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진 곳도 있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남면과 홍천군 서면에서 돌풍과 함께 0.5∼1㎝ 길이의 우박이 떨어졌다. 비슷한 시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에서도 우박이 떨어져 주민들이 급히 실내로 몸을 피했다.
유현리 주민 최종식(65)씨는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천둥, 번개가 쳤고 곧이어 지붕에서 '쾅쾅'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그런 상황이 10분간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난생처음 보는 천재지변이었다"며 "집 밖에 세워둔 차량에도 성인 엄지손톱만 한 우박이 떨어져 긁힘 자국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일거리로 배추, 무, 쑥갓 농사도 짓고 있는데 농작물에도 피해가 갔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천과 단양 지역에도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약 30분가량 콩알만 한 크기에서 밤톨만 한 크기의 우박이 비와 함께 쏟아졌다.
제천 수산면에 거주하는 60대 조모씨는 "우당탕 소리가 나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에 큰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이 내려 주민들 대부분이 안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곳에 따라 이동하던 차량이 터널 내에서 정차 후 대기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농산물 피해와 차량 긁힘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우박은 대기 하층에 따뜻한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할 때 주로 내린다.
기상청은 고도 5㎞ 대기 상층에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위치해 대기가 불안정하다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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