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희생자 제35회 합동위령제·추모식 거행…배상입법 국회통과 촉구 결의 [거창소식]
경남 거창군은 26일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72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제35회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인모 군수와 이준승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이도완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이수창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장, 김일수 도의원, 이성열 거창사건희생자 유족회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유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해 거창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했다.
추모식은 거창윈드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이성열 유족회장의 위령사, 추모시 낭송, 거창오름무용단에서 준비한 추모공연, ‘위령의 노래’ 합창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추모식 행사 이후 거창양민학살사건희생자 배상입법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해 유족들의 염원인 배상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서 관심을 갖고 제21대 국회 임기 내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대법원은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거창사건’은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으로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만큼, 하루빨리 배·보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라며 “거창군에서도 거창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배·보상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열 유족회장은 위령사에서 “거창사건은 국가가 위법행위임을 명백히 인정한 사건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정부와 국회는 책임지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거창사건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배상특별법 제정에 힘써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거창군 농업의 미래 현장에 답 있다
거창군은 지난 25일 새 단장을 마친 농업기술센터 본관에서 거창군 직원들과 농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농사청을 운영했다.
농사청(農思聽)은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생각을 듣는 곳이란 뜻으로 거창의 미래 농업 먹거리 발굴로 농업인 1억 원 시대를 열고자 농업기술센터에 군수 이동 집무실을 만들어 매월 2회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농사청 운영은 직원과의 소통 시간, 축산 관련 단체 상담 순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직원 및 농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안에 대해 보다 더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현장에서 직접 농민들의 작은 소리까지 경청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한발 먼저 뛰어 경쟁력 있는 미래 농업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창군, 고위직 공무원 대상 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
거창군은 지난 25일 이종하 부군수를 비롯한 4급 이하 고위직 공무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했다.
교육은 2021년부터 고위직 공무원 대상 4대 폭력 예방교육이 별도 교육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2차 피해 방지를 통해 건강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곽미경 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 전문 강사가 ‘젠더 폭력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사례로 보는 젠더폭력 구조 △일상에서의 성희롱·성폭력 실태 △2차 피해 유형 이해와 대응 전략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기업 근로자 자녀 대학생장학금 지원
거창군은 관내 기업 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생활 안정, 자녀 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근로자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거창군에 주민등록을 둔 관내 기업 근로자의 자녀로 추천 마감일 기준 2개월 이상 군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대학생이다.
다만 △기업 대표자의 자녀 △동일한 장학금 혜택을 이미 받은 경우 △올해 받은 다른 장학금 또는 학비 감면액이 거창군 기업 근로자 자녀 장학금보다 큰 경우 △학교·단체·기업 또는 군의 다른 조례에 따라 장학금을 받은 경우 선발에서 제외된다.
군은 학교장의 추천 학생 중에서 학비 지원이 어려운 영세 기업체 근로자의 자녀, 근로자의 소득 및 재산 정도, 신규 신청자를 우선 선발하며, 선정한 장학생에게는 최고 연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11월부터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
거창군은 오는 11월부터 관내 장례식장 3개소(거창장례식장, 거창적십자병원장례식장, 서경병원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지난해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당 75리터(L) 종량제봉투 평균 15개를 사용했으며, 이는 연간 200t에 달하는 일회용품 폐기물이 배출됐음을 의미한다.
군은 일회용품 폐기물 감축 및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거창지역자활센터-장례식장 3개소와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다회용기 세척시설 구축, 다회용기 구매 등 다회용기 재사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장례식장에서 판매하는 일회용품은 물론 상조회를 통해 받는 일회용품도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장례식장에서는 밥·국그릇, 접시, 수저 등 다회용기에 음식이 제공되며, 사용된 다회용기는 경남거창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에서 수거·세척·소독 과정을 거쳐 장례식장에 다시 공급될 예정이다.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거창창포원 가을꽃 프로그램 운영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대표 구인모 거창군수)은 지난 25일부터까지 26일까지 이틀간 거창창포원 가을꽃 전시회 기간에 맞춰 입원 중인 치매 환자 20여명과 함께 가을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매관리체계구축사업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햇살 한 스푼, 바람 한 모금’이라는 주제로 지역의 자연 관광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일상생활의 활동공간을 넓히는 보행 운동으로 신체적 에너지를 사용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소 외출이 힘든 환자들은 이날 차량에 탑승해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에서 거창창포원까지 이동하며 가을 풍경을 즐겼으며, 거창창포원에서는 국화터널을 산책한 후 간식을 먹으며 담소도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가을날의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거창=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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