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혼다 신형 어코드 HEV [CAR톡]

2023. 10.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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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잊으세요”

일본과 독일차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두 개의 큰 축을 형성했다. 독일차가 프리미엄급 성능과 브랜드 가치로 승부한다면, 일본차는 국산차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과 미국·일본 등지에서 입증받은 품질을 앞세웠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좌) 모델과 터보(우)
국내에서 수입차 대중화에 기여한 브랜드는 혼다다. 혼다는 1976년 출시 이후 세계 160개국에서 2,000만 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를 2004년 국내 출시했다.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시장을 개척하고 2008년 수입차 전체 판매순위 1위라는 결실을 맺었다. 탄탄한 기본기와 우수한 내구성으로 오랫동안 속 썩이지 않고 탈 수 있는 ‘국산차 값’ 수입차로 인기를 끌었다.

어코드의 선전을 본 토요타도 캠리를 가져왔다. 두 차종은 일본차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을 앞세운 독일차가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수입 중형차 수요가 독일 프리미엄 차종으로 넘어가면서 일본 중형세단은 2진으로 물러났다. 기회가 다시 왔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클린 디젤’ 신화가 무너지면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HEV)를 앞세운 일본 중형세단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새옹지마. 2019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도발에 분노한 한국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 재팬)에 나섰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모델3로 전기차 시대가 급속히 앞당겨지면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다시’ 새옹지마. 올들어 아베 정권의 경제도발로 촉발된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가 사실상 사라진 데다, 전기차 충전·안전에 대한 불안·불만으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혼다코리아가 지난 17일 공식 출시한 올뉴 어코드는 완전변경된 11세대 모델이다. 올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올뉴 어코드는 기존 모델보다 더 날렵하고 우아해졌다. 무난함을 벗어던지고 세련미로 무장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970×1,860×1,450㎜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65㎜ 길어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30㎜로 같다. 전면부의 경우 블랙아웃 풀 LED 헤드램프와 매시 디자인 프런트 그릴로 선명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측면부의 경우 롱노즈 타입의 견고한 프런트로부터 이어지는 루프라인으로 날렵한 쿠페스타일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수평형 디자인의 풀 LED 테일램프로 세련되면서 안정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내부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10.2인치 TFT 디지털 계기반과 12.3인치로 크기가 대폭 확대된 새로운 센터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채택했다. 유·무선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도 적용했다.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프런트·리어 열선시트 및 프런트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국내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은 신규 개발된 2.0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를 장착했다. 기존 파워트레인보다 가속 성능이 향상돼 한층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엔진은 최고출력이 147마력, 최대토크가 18.4㎏·m다. 모터는 최고출력이 184마력, 최대토크가 34㎏·m다.

혼다 올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모드’를 추가, EV 구동 범위가 확대됐다. 50㎞/h 이하 속도 범위에서의 EV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구동력도 증가됐다. 안전성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 ‘TSP+’(Top Safety Pick+)을 획득했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올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이 5,340만 원, 올뉴 어코드 터보가 4,390만 원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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