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번째 값올린 맥도날드…빅맥 ‘5500원’ 된다

일부 메뉴 가격 100~400원 인상
맘스터치 닭가슴살 재료 버거도 가격 인상

(매경 DB)

햄버거 업계에서 맥도날드가 100~400원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맘스터치마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26일 맥도날드는 11월 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100~4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품목은 모두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메뉴로, 평균 인상률은 3.7%다. 맥도날드는 올해 2월 가격 인상에 이어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올해의 2번째 가격 인상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시그니처이자 빅맥지수에 활용되는 빅맥 가격은 300원 올라 5500원이 된다. 불고기 버거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인상된다. 음료 및 커피 품목의 경우 저렴한 모닝커피로 사랑 받았던 아이스 드립 커피가 200원 인상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식품업계·외식업계에 잇따라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각 업계에선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가성비 싸이버거’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맘스터치마저 오는 31일자로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휠렛버거는 4400원에서 47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맘스터치 측은 “닭가슴살이 공급 불안 등으로 원가가 큰 폭으로 올라 가맹점주들과 상의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리아·버거킹·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버거 브랜드 측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