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에 6개월 단기 예금금리가 더 높다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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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 장기화로 단기 예금 금리가 장기 예금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단기 상품으로 쏠리는 수요에 맞춰 은행권에서도 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KB 국민은행 6개월은 4.08%, 1년은 4.05% 금리를 제시했다. NH농협은 6개월 4.05%, 12개월 3.95%였다(NH올원e예금). 신한은 6개월과 12개월 모두 4.05%, 하나은행은 모두 4.00%로 제시했다.

만기가 길수록 예금금리가 올라가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금리 불확실성에 단기 상품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예금을 오래 유치해야 유리한 은행의 입장과는 달리 고객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맞춰 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도 1년 이상의 상품보다 6개월 단기 상품으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은행은 1개월짜리 초단기 예금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31일 동안 적금 납입 이후 기본 금리 연 2.5%에 매일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우대금리 0.1%포인트 더 얹어주는 상품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아예 이자를 미리 주는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예금 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된 점이 요인으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의 수신 경쟁이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고금리 예금 상품 대부분이 만기 1년에 집중됐는데, 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자금 재유치 경쟁에 붙게 된 것이다.

다만 또다시 1년 만기 상품에 자금이 몰리면 내년에 또 재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므로 초단기 상품으로 만기를 분산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은행 입장에서는 만기 상품에 예금이 몰리면 나중에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분산 전략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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