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피탄사고’ 포천시 “영평사격장 사격 중단하라”

박재구 2023. 10.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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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영중면에서 발생한 군 소총탄 민간차량 피탄사고에 대해 26일 포천시와 주민들이 사격 중단을 촉구하며 미군 사격 훈련장 이전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5시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포천시 사격장 주변 피해방지 촉구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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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영평사격장 피해방지 촉구 집회
공동 입장문 내고 사격장 이전 등 촉구
백영현 포천시장이 26일 영평사격장 후문 앞에서 사격장 피해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지난 24일 영중면에서 발생한 군 소총탄 민간차량 피탄사고에 대해 26일 포천시와 주민들이 사격 중단을 촉구하며 미군 사격 훈련장 이전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5시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포천시 사격장 주변 피해방지 촉구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격장 내 모든 사격 중지, 정부 차원의 영평사격장 갈등관리협의회 긴급 개최, 피해대책 추진단 구성 및 지원, 영평사격장 이전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0분쯤 포천시 영중면에 있는 국도를 주행하던 차량 유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역으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 영평사격장이 있고, 당시 미군 소총 사격 훈련이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 영중면을 이동 중이던 차량 유리에 날아든 군 소총탄. 포천시 제공

이에 포천시 등은 영평사격장에서 소총 사격 훈련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날 공동 입장문을 냈다.

포천시 등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국도를 달리던 민간인 차량 앞 유리에 탄두가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 자리에 차량이 아니라 사람이 있었다면 불구가 되거나 즉사까지 할 뻔한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유탄·도비탄으로 발생한 피해가 확인된 건만 28여건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인근 논밭으로 떨어지는 횟수까지 따진다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영평사격장 갈등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그 때만 재발방지와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을 약속할 뿐이고 현실적인 피해방지 대책은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제대로 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국민의 안전이 완전히 무시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사격훈련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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