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사적연금 합쳐도 한국 노인이 받는 돈은 ‘월 60만원’

이의재 2023. 10. 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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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들이 받는 연금이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합쳐도 월 6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월평균 수령액이 4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1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1인의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124만3000원이다.

노인 연금생활자 중에는 매달 25만~50만원을 받는 경우가 전체의 43.3%로 가장 많았고, 월 수령액이 25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2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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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은 월 40만원 이하 받아
25~50만원 수령 43%로 가장 많아

65세 이상 노인들이 받는 연금이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합쳐도 월 6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월평균 수령액이 4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포괄적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인구 중 1개 이상의 연금을 받는 인구는 776만8000명이다. 같은 해 전체 노인 인구 862만명의 90.1%에 해당한다. 노년층의 연금 수급자 수와 수급률은 집계가 시작된 2016년(589만7000명·87.0%) 이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령액 규모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42만3000원이었던 월평균 수령액은 2021년 60만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노년층의 생계를 지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1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1인의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124만3000원이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의 배가 넘는 액수다.

특히 노인 수급자의 중위 수령액은 월 38만2000원으로 평균 수령액보다 더 적었다. 노인 연금생활자 중에는 매달 25만~50만원을 받는 경우가 전체의 43.3%로 가장 많았고, 월 수령액이 25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21.1%였다. 반대로 1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11.0%에 불과했다.

노년층 가운데 비교적 젊은 노인들의 연금 소득이 높았다. 65~69세 노인의 월평균 수령액이 70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80세 이상의 월평균 수령액은 47만2000원이었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고령일수록 다른 연금에 미처 가입하지 못해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컸다. 65세 이상 남성이 매달 연금 78만1000원을 받지만 여성은 57.2% 수준인 44만7000원을 받았다.

앞으로 연금 수령 대상이 되는 18~59세 인구의 연금 가입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18~59세 인구 3012만8000명 중 2372만7000명(78.8%)이 1개 이상의 연금에 가입한 상태다. 조사 첫해인 2016년(69.0%)과 비교하면 연금 가입자가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포괄적 연금통계는 기초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 등으로 흩어져 있던 11종의 공적·사적 연금 데이터를 통합한 새로운 통계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노령층의 주된 수입원인 연금 소득을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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