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650여명 인력 부족…“사람들 지원 안해”vs“처우개선부터”

김혜지 2023. 10. 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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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의 주요 자회사 인력난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의 결원 규모는 651명에 달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공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 등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의 결원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173명)보다 약 3.7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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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의 주요 자회사 인력난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의 결원 규모는 651명에 달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공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 등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의 결원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173명)보다 약 3.7배 많았다.

결원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때인 2020년 527명, 2021년 774명에 이어 2022년 982명까지 치솟았다. 당시 인천공항의 여객실적이 미미하다 보니 일손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충원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3월 문재인정부에서 추진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신설된 인천국제공항보안의 결원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0년 244명, 2021년 417명, 2022년 532명으로 증가했다가 지난달 368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문제는 부족한 인원 상황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실적은 최근 국제선 이용객 증가와 함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결원 규모는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2022년 연평균인 566명을 웃돌고 있다.

인천공항은 채용 공고를 내는데도 정원 미달이 계속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지원율이 낮을 뿐 아니라 채용이 이뤄지더라도 적지 않은 인원이 퇴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인천공항 3개 자회사는 올해에만 모두 914명 규모의 인력 채용 공고를 냈지만 채용 인원은 696명에 그쳤다.

인천공항 노조는 열악한 노동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출퇴근을 위해선 주로 인천공항 인근의 영종도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현재 임금만으로는 주거비와 출퇴근 비용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인천공항 본사와는 다르게 운영되는 교대근무제도 문제 삼고 있다. 본사는 4조 2교대인 반면 자회사 대부분은 3조 2교대로 근무가 돌아간다. 자회사 소속일 경우 이틀 연속 장시간의 야간 근무를 서야 하는 셈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재 351명 규모로 자회사 채용이 진행 중”이라며 “150명 이상은 채용할 예정인데 앞으로 단계적으로 인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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