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IT 한국’…“내년 CES 주제는 ‘AI’와 ‘지속가능성’”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선 인공지능(AI)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CES 주관사인 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개리 샤피로 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전시회의 슬로건은 모든 산업 분야에 기술이 적용된다는 의미의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며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모든 산업에 걸친 AI의 발전에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CTA는 한국의 혁신 기술과 경쟁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샤피로 회장은 “한국은 얼마나 놀라운 혁신을 보유했는지 보여주는 국가이자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내년 CES에서 조선·건설기계·에너지 기업인 HD현대의 정기선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우선(Tech-First) 전략’이다.
국내외 업계에선 굴뚝기업 경영자가 기조연설에 나서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는 “20년 전엔 자동차 제조업이 참여하는 걸 상상하지 못했고, 5년 전만 해도 농업기술, 건설기술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참여하는 산업 분야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TA가 꼽은 내년 CES 최대 키워드는 역시 ‘AI’다. 샤피로 회장은 “AI는 지난 1년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역사상 어떤 제품보다 빠르게 성장한 기술”이라며 “또 다른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으로, AI로 불치병을 치료하는 등 기술을 통해 전 세계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CES 주관사인 CTA의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 건 그만큼 한국의 중요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올해 1월 열린 CES 2023에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등록했으며 스타트업 참가는 292곳으로 가장 많았다. 내년 CES 2024에서도 한국 기업 500여 개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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