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장 "낸드사 합병 동의 안해, 더 좋은 대안은 고려"

임채현 2023. 10.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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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과 관련해 동의 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그쪽에서 제안한 것 이외에 좀 더 좋은 방안이나 토론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하고 얘기해볼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정으로 반도체 장비 반입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에 저희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고 SK하이닉스라는 한 회사를 떠나 전세계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차원"이라며 "저희 입장을 잘 고려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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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서울 코엑스서 열린 '반도체 대전' 찾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 '반도체 대전' 관람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과 관련해 동의 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그쪽에서 제안한 것 이외에 좀 더 좋은 방안이나 토론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하고 얘기해볼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대전(SEDEX 2023)' 전시회를 찾은 곽 사장은 부스 투어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낸드사간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를 한 것이고, 반대라는 표현은 쓴 적 없고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어쨌든 저희는 일단 투자자를 비롯해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열린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던 회사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컨퍼런스콜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당사가 키옥시아에 투자한 자산 가치를 고려한 결과이며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 등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만일 키옥시아가 IPO를 한 뒤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SK하이닉스가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15% 수준으로 추정된다.

곽 사장은 '낸드 흑자 시점'에 대해서는 "낸드 감산은 어차피 시간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D램은 턴어라운드 되는 것 같고 낸드는 지연되는 것 같은데 시장 상황을 보며 탄력적으로 할 것이다. 시점은 내년 상반기를 지나 6월 정도쯤 체크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정으로 반도체 장비 반입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에 저희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고 SK하이닉스라는 한 회사를 떠나 전세계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차원"이라며 "저희 입장을 잘 고려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노정 사장은 엔비디아향 HBM(고대역폭메모리) 독점에 대해서는 "고객사 관련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답했다. 청주 낸드 신공장인 M15X 증축 중단설에 대해서는 "팹 증축은 항상 수요를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단보다는 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이 기간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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