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우생순’ 황금막내 김세진, 女핸드볼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누리 2023. 10.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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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남녀부 14개 팀이 향후 한국 핸드볼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옥석 가리기를 마쳤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비유럽 국가 최초로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김세진(18·경남개발공사)이, 남자부에선 '즉시전력감'으로 꼽힌 강준구(22·인천도시공사)가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한국 유소년 대표팀이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핸드볼 본 고장 쟁쟁한 유럽 국가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섰을 때 김세진 역시 주전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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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왼쪽)이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핸드볼 H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여자부 전체 1순위로 호명된 이후 김현창 경남개발공사 감독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핸드볼 남녀부 14개 팀이 향후 한국 핸드볼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옥석 가리기를 마쳤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비유럽 국가 최초로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김세진(18·경남개발공사)이, 남자부에선 ‘즉시전력감’으로 꼽힌 강준구(22·인천도시공사)가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핸드볼연맹(KOHA)은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23-2024 핸드볼 H리그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드래프트 전부터 여자부 ‘대어’로 꼽혔던 황지정보산업고의 김세진은 경남개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김현창 경남개발공사 감독은 단상에 서자마자 망설임 없이 김세진의 이름을 불렀다. 예상이 들어맞았다는 듯, 지명과 동시에 관객석 여기저기에서도 탄성이 터졌다.

김세진은 핸드볼 명문 고장 태백 출신으로 초등학교 5학년때 핸드볼을 시작했다. 174㎝의 뛰어난 체격을 앞세워 몸싸움이 치열한 피봇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잘 해낸다는 평가다. 국제 무대 경험도 다양하다. 지난해 한국 유소년 대표팀이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핸드볼 본 고장 쟁쟁한 유럽 국가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섰을 때 김세진 역시 주전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7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남개발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채 마이크 앞에 선 김세진은 첫 마디를 떼자마자 눈물부터 보였다. 고교 시절 지도자들에게 차례차례 감사함을 전하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던 ‘슈퍼 루키’ 김민서의 고등학교 직속 후배로 “곁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는 김세진은 “몸을 잘 만들어 몸싸움에 뒤처지지 않겠다. 민서 언니처럼 코트에서 빛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창 경남개발공사 감독도 “라운드를 거치고 팀에 녹아들면 좋은 선수로 자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세진과 함께 국제 대회에서 ‘리틀 우생순’ 신화를 썼던 ‘황금막내’ 멤버들도 줄줄이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조은빈(22‧서울시청)의 2순위 지명 이후, 박수정(18‧SK슈가글라이더즈), 임서영(18‧인천광역시청), 김서진(18‧광주도시공사), 정연우(18‧대구광역시청)가 연달아 호명됐다. 이어 7순위는 장신 골키퍼 최유나(22‧부산시설공단)가 차지한 가운데 8순위 김지아(18‧삼척시청)를 끝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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