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패·5경기 1승' 헨트, 반등 위해서는 홍현석 활약 필요하다

홍현석(KAA헨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최근 부진에 빠진 KAA헨트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홍현석이 활약해줘야 한다.

27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겔람코 아레나에서 헨트와 브레이다블리크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헨트는 조 1위(승점 4), 브레이다블리크는 조 4위(승점 0)에 위치해있다.

헨트가 리그 첫패를 당했다. 지난 22일 세르클러브뤼허와 리그 11라운드에서 0-2로 덜미를 잡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오나르두 로페스에게 선제골을 먹힌 헨트는 후반 31분 옴리 간델만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추가시간 8분 케빈 덴키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져내렸다.

이날 홍현석은 선발 출장해 62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지만 완벽한 컨디션이라 보기는 힘들었다. 9월 A매치를 시작으로 2023 U23 아시안컵 예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쳐 10월 A매치까지 홍현석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였던 베트남전 출장하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하긴 했어도 약 1달 동안 10경기를 소화한 강행군이었다.

홍현석(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실제로 홍현석은 지난 경기에서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는 등 흐름을 살리는 연계 플레이로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지친 탓인지 다소 무리한 태클로 상대를 끊는 장면들이 나왔고 후반 8분에는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그래도 헨트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홍현석이 필요하다. 헨트는 홍현석이 빠진 뒤로 공식 대회 7경기에서 2승 5무로 주춤했다. 무패행진을 하기는 했으나 무승부가 지나치게 많았고 이전 11경기에서는 9승 1무 1패로 극강이었다. 홍현석이 이전처럼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최약체인 브레이다블리크는 반등을 위해 아주 좋은 상대가 될 수 있다.

기프트 오르반, 위고 카위퍼르스 등도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내고자 한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홍현석과 함께 헨트 공격에 빠지는 섭섭한 선수들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통해 다시금 제 기량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