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대양금속,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 ‘하따’ 불개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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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로만 5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이 반대매매(주식 강제청산)에 나서면서 한동안 하한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인 투자자들은 하한가를 맞은 대양금속 주식을 14억8956만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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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18일 대양금속 15억원 순매수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로만 5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이 반대매매(주식 강제청산)에 나서면서 한동안 하한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한가 발생 첫날 반등을 기대하며 순매수한 개미들의 피해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풍제지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하며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1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영풍제지의 하한가는 예정된 절차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거래재개와 함께 그동안 청산하지 못한 영풍제지 주식 강제 청산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영풍제지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한 곳은 키움증권 창구였다.
영풍제지의 대주주인 대양금속 주가도 연일 하한가로 마감했다. 대양금속에 대한 매도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키움증권에서 쏟아낸 물량도 전체의 12%에 달했다. 키움증권에서는 대양금속에서 발생한 미수금을 거둬들이고자 반대매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수금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영풍제지에 대해서는 한동안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이어지고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가치가 축소될 대양금속의 주가 전망도 밝지는 않다. 앞서 하락 종목에 투자한 불개미 투자자들의 피해액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인 투자자들은 하한가를 맞은 대양금속 주식을 14억8956만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평소 거래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드물게 큰 규모다. 대양금속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일명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또 다른 하한가 종목 영풍제지에도 1억4657만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원에 대한 반대매매 물량이 존재하고 영풍제지 평택공장 가동중지 공시 이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영풍제지는 평택공장 전면 가동중지 상태로 전체 매출액 1054억원의 100% 상당 부분이 생산 중단됐음을 25일 공시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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