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 앞두고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종합)

박선미 2023. 10.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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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삼성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선임(先任)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삼성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기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에 더해 이번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추가로 도입함으로써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정착 및 거버넌스 체제 재편을 위한 2가지 '표준 모델'을 주요 계열사에 접목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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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삼성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선임(先任)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평소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제도 변화다. 삼성SDI·삼성SDS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에스원, 제일기획 등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삼성은 삼성SDI·삼성SDS가 이사회를 열고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각각 선임사외이사를 맡는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할 권한이 있으며,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구할 수도 있다. 또한,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며, 이사회 의장 및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사회 독립성과 위상이 한층 강화돼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삼성은 삼성SDI와 삼성SDS 외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삼성 계열사들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에스원, 제일기획 등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곳이 해당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물산 등 8개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2017년 4월부터 기존에 운영되던 CSR 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는 이사회에 필요한 경험, 전문성, 다양성을 갖춘 후보군을 검토해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한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현재 국내 상법상 비(非)금융권 기업에는 의무화가 아니다. 하지만 삼성이 선제적으로 제도를 채택해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 만큼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버넌스 체제를 재편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준법감시위원회 간담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삼성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기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에 더해 이번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추가로 도입함으로써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정착 및 거버넌스 체제 재편을 위한 2가지 ‘표준 모델’을 주요 계열사에 접목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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