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빠졌다더니… 6억 이하 소형 아파트도 ‘사상 최저’

강창욱 2023. 10.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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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평형마저 6억원 이하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거래되는 소형 아파트의 90% 이상이 6억원 이하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낮은 곳은 일명 '마용성' 중 한 곳인 성동구로 2.7%에 불과했다.

도봉(91.9%)과 중랑(90.2%)은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10채 중 9채가 6억원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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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평형마저 6억원 이하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25평 이하에서 이 가격대 거래 비중은 40% 초반까지 낮아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1·2인 가구 증가,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경제만랩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1만3314채 중 6억원 이하에 팔린 집은 5697채로 42.8%에 그쳤다. 1~9월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거래되는 소형 아파트의 90% 이상이 6억원 이하였다. 이 면적에서 6억원짜리면 비싼 집이었다는 얘기다. 2010년 전후 90%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6억원 이하 비중은 2015년 95.0%에서 2016년 91.5%로 꺾이며 가파른 감소세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7년 곧장 88.5%로 내려앉으며 90%대와 이별한 뒤 2018년 82.8%, 2019년 70.4%, 2020년 63.4%에 이어 집값 상승기의 절정이던 2021년에는 아예 50%대를 건너뛰고 48.0%로 급락했다. 부동산 시장이 싸늘하게 식은 지난해에는 집값이 전반적으로 눌리며 6억원 이하 비중이 64.7%로 뛰었는데 1년 만에 다시 주저앉으며 바닥을 경신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으로 몰리면서 중저가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소형 아파트 매물의 절반이 6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가격대로 올라섰다. 2013년 3.9%에 불과했던 이 가격대 비중은 올해 52.4%로 과반을 차지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31.7%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고가’라 할 수 있는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도 5채 중 1채가 넘는 20.7%다. 집값 정점이던 2021년의 30.3%, 18.7%를 넘어선 사상 최대 비중이다.

2018년까지 0%대였던 15억원 초과 소형 아파트 거래는 636건으로 올해 4.8%까지 늘었다. 거래건수와 비중 모두 546건, 3.1%였던 2021년 기록을 넘겼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낮은 곳은 일명 ‘마용성’ 중 한 곳인 성동구로 2.7%에 불과했다. 이어 강남 13.5%, 송파 13.9%, 용산 13.8%, 마포 14.4%, 강동 16.6%, 동작 17.5% 등의 순이다.

도봉(91.9%)과 중랑(90.2%)은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10채 중 9채가 6억원 이하였다. 강북(83.5%) 노원(79.0%) 금천(72.0%) 구로(67.4%) 은평(57.3%) 종로(55.7%) 등도 중저가 거래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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