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유의 혁신 생태계 구축 절실” [인터뷰]
Q. 삼성 신경영의 핵심 비전은.
A. ‘글로벌 시장에서 초일류 기업’이다. 양적 성장에만 치중해 고객에게 품질을 비롯해 제대로 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지적하면서 과감하게 과거와 단절하고 퀀텀 점프를 시작했다. 덕분에 제품 품질만이 아니라 삶의 질까지 향상됐다.
Q. 현재 삼성 경영 상황을 평가한다면.
A. 삼성은 신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해왔고, 끊임없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도 이뤘다. 하지만 앞으로도 압도적 기술 우위를 유지하거나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인재의 역량 발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양한 세대 인재가 자율과 책임을 갖고 참여하게 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 기회 발견은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Q. 향후 삼성에 필요한 신경영은.
A. 이제 신기술, 신사업 개발은 대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다.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고, 과감하게 ‘아웃소싱’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이나 테슬라와 같은 혁신 기업은 사내 인재들이 나가서 창업하고 성과를 내면 충분한 가치를 지불한다. 또 이를 다시 내재화해 신기술·사업 개발, 신속한 시장 진입, 핵심 인재 확보 등을 이룬다. 자본 시장은 이를 높이 평가해 구글이 IBM에 비해 10배 이상, 테슬라가 토요타에 비해 4배 이상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Q.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한국 기업에 필요한 것은.
A. 신사업 개발이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을 좌우한다. 개방형 혁신 활동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고도화하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저성장 국면에 처한 한국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K-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애플과 테슬라 같은 초일류 혁신 기업이 나오기 위해 ‘민간 주도 혁신 성장’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도 필수적이다. 혁신 성장을 위해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제도 활성화’와 ‘젊은 창업가 양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한 규제 개혁을 행정부와 입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1호 (2023.10.25~2023.10.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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