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1년만에 최저치…다시 150엔대

최서인 2023. 10.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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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한 시민이 엔/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는 모니터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엔화 가치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0.48엔까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장중 150.32엔까지 오르며 두드러진 엔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로써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3일에도 엔/달러 환율은 미국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올랐지만, 직후에 147.3엔 안팎으로 급락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미국의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거라는 전망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엔화 가치는 지난해 9월 일본 정부가 약 24년 만에 시장에서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1달러당 145.9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이 언제 시행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각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엔 매입 등 개입에도 ‘엔고’의 시간은 짧고, 완만한 하락 기조로 돌아온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종전 방침대로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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