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중동붐’ 불러올까… 반등 노리는 방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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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전쟁으로 존재감이 부각됐던 방산주들이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방산 협력 효과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향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팔 전쟁, 한·사우디 협력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국내 방산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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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수요 긍정적… 커지는 기대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전쟁으로 존재감이 부각됐던 방산주들이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방산 협력 효과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향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K방산Fn’는 전 거래일 대비 2.6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9월26일~10월26일) 하락율은 4.08%(1만655원→1만220원)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빅텍의 주가가 전일 대비 8.61% 하락한 것을 비롯, 퍼스텍(-8.11%)·휴니드(-6.47%)·현대로템(-5.03%)·한국항공우주(-1.84%)·LIG넥스원(-1.57%)·한화에어로스페이스(-1.39%) 등도 떨어졌다.
이는 폴란드와의 무기 수출 2차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기업들은 폴란드와 17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계약을 마무리한 기업들은 올 상반기 내로 2차 계약을 맺을 계획이었으나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 금융 한도(15조원)에 막혀 진행이 늦어진 상황이다. 나아가 폴란드 정권이 8년 만에 교체될 것으로 점쳐지며 2차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방산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주가가 다시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역대급 무기 수출'을 예고하면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면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국은 이미 지난 24일(현지시각)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양국 무기 체계와 계약 규모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사우디가 대공 방어체계와 화력 무기 등을 원하는 만큼 수출 규모·액수가 크고 계약이 성사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팔 전쟁, 한·사우디 협력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국내 방산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가 중장기적인 중요 국가적 의제가 된 상황으로 지난해부터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도 국방 예산 비중을 늘리고 있어 방산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무기 시장에서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유지돼 국내 무기 체계들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주력 무기 체계의 경쟁력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라며 “경쟁 국가들의 생산 능력 회복이 더디고 글로벌 무기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한 현 시점에 국내 무기 체계는 매력적인 장점으로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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