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블로킹 3위+오픈 성공률 1위...여전히 V리그는 양효진 시대
안희수 2023. 10. 26. 15:53
여자 프로배구 ‘리빙 레전드’ 양효진(33·현대건설)은 올 시즌(2023~24)으로 17시즌째 V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그사이 그는 7100득점을 올렸고, 블로킹 1468개를 해냈다. 모두 여자부 1위 기록이다.
양효진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현재 대표팀 미들블로커(센터)진은 박은진·정호영(이상 정관장) 이다현(현대건설)이 대신하고 있다.어느덧 30대 중반. 양효진의 경기 지배력은 여전하다. 지난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홈경기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날 외국인 선수이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보다도 많은 23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기세에 밀려 1세트를 19-25로 내줬지만, 이후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했다.
양효진은 2세트 블로킹 2개 포함 7득점 하며 반격을 이끌었다. 승부를 가른 4세트도 중앙 퀵오픈과 오픈, 속공으로만 7점을 지원했다. 특히 패하면 5세트 승부를 치러야 했던 4세트 후반, 양효진은 20-20에서 균형을 깨는 득점, 21-20에선 속공 득점, 22-20에서 다시 오픈 득점, 23-21에서는 매치 포인트로 만드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 승리 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과의 18일 맞대결에서 5세트 승부 끝에 패했지만, 21일 IBK기업은행과 이날(25일) 도로공사전까지 잡아내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양효진은 25일 기준으로 득점(72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며 1위다. 3경기를 치른 국내 선수 2위 김연경과는 23점 차이다. 오픈 공격 성공률(59.65%) 1위, 속공 성공률(53.13%) 4위, 그리고 블로킹(세트당 1.00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공격수 정지윤과 고예림이 부상 재활 치료로 빠져 있다.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위파위가 기대 이상으로 팀에 잘 녹아들었지만, 측면 공격력이 리그 정상급이라고 보긴 어렵다.현대건설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양효진이 지키는 중앙이다. 그는 후배 이다현의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결정적일 때 팀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제대회 경쟁력 약화와 성적 추락으로 국내 리그를 향한 의구심도 커진 상황. 이제 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레전드’ 양효진이 왜 V리그를 주목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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