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2183승, 추신수 스승…‘흙투성이’ 덕장의 퇴장

송경모 2023. 10.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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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를 대표하는 덕장 더스티 베이커(74)가 긴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정규시즌 2183승을 거둔 만큼 추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베이커 감독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올해까지 26번의 정규시즌 통산 4046경기에서 218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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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74)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P 뉴시스

빅리그를 대표하는 덕장 더스티 베이커(74)가 긴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정규시즌 2183승을 거둔 만큼 추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베이커 감독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타전했다. 그가 이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앞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하며 월드 시리즈 3년 연속 진출에 실패했다.

조니 B. 베이커 주니어가 본명인 그는 1949년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집 뒷마당에서 놀기 좋아했던 그에게 모친이 붙여준 ‘더스티’(흙투성이)라는 애칭은 그대로 이름이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4개 팀을 옮겨 다니며 19시즌 동안 선수로 뛴 그는 코치를 거쳐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초임 감독 시절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10년 중 절반인 5시즌은 90승 고지를 찍었다. 지구 우승도 두 차례 차지했다. ‘올해의 감독상’도 세 번 탔다.

선수단의 마음을 얻어 팀을 아우르는 데 능했던 그는 이후에도 거쳐간 팀마다 최소 한 번씩 지구 우승을 안겼다.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도합 5년간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그때마다 현장에 복귀해 건재를 알렸다. 커리어 말년엔 숙원도 풀었다. 지난해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30년 만에 감독으로서 첫 챔피언 반지를 얻었다.

베이커 감독은 올해까지 26번의 정규시즌 통산 4046경기에서 2183승을 거뒀다. 현역 감독 중엔 1위고, 빅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7위에 해당하는 승수다. 토니 라 루사, 바비 콕스, 조 토레 등 그보다 위에 자리한 역대 사령탑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을 맺었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20-20과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를 기록했던 2013년 신시내티 감독이 베이커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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