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비싼 ‘현대차’ 인증 중고차…소비자 관심 쏠린 ‘기아’

조은비 2023. 10.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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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증 중고차 가격 케이카보다 높아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기아 인증 중고차 관심
수백개의 품질 검사 항목이 가격 차이 만드나
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Movement to Trust(신뢰로 향하는 움직임)’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임형택 기자 
현대 인증 종고차가 기존 시장보다 매입 가격이 높다는 평이 나오면서 오는 11월1일부터 판매되는 기아 인증 중고차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Movement to Trust(신뢰로 향하는 움직임)’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오늘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기아 신차 구매고객에게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철 품경영실장 상무는 “기아에서 출고되는 신차 품질 등급이 모두 최상 등급인 것처럼 인증 중고차에도 예외 없이 적용한다. 전기차의 경우 EV6를 기준으로 차체, 무빙, 내·외장, 전장, 섀시, PT/PE 등 기능적 특징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아사업전략실장 상무는 “최고 품질의 기아 인증 중고차 공급을 위해 차량 품질, 시승감, 차주이력 정보 등을 투명하게 제공한다. 무엇보다 기아의 미래 비즈니스 방향인 중고차 E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아 인증 중고차 사업의 방향성과 중고차 EV 시장 선점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현대차 인증 중고차 매입 가격은 기존 중고차 시장 가격 대비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기아 인증 중고차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들은 론칭에 앞서 가격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백여개에 달하는 인증 중고차 검사가 인증 중고차 매입 가격에 산정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상품화 비용에 대해서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우회적인 답변을 내놨다. 

현대차 인증 중고차 구매를 고민하는 김(38)씨는 “현대 인증 중고차 가격과 일반 중고차업체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1000만원 차이가 난다. 200여개의 검증을 거치면서 가격에 차이가 발생한 건지, 직영 중고차 업체는 검증을 안 해서 저렴한 건지 궁금해 아직 구매를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식 신형 코나 가솔린 1.6 인스퍼레이션 트림 모델은 현대차가 5241km, 케이카는 3855km를 달린 모델일 때 각각 3210만원, 296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0년식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트림은 현대차 2만3545km, 케이카는 3만1115km를 달린 차량일 때 각각 3990만원, 3630만원으로 36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직영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직영 중고차 시장에서도 철저한 검사를 거쳐 인증된 차량을 직접 매입해 허위 매물 없이 판매하고 있다”며 “제조사가 직접 매입해서 파느냐 혹은 전문 중고차 회사가 매입해서 파느냐의 차이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증 중고차와 직영 중고차 매입 가격은 수백 개에 달하는 품질 검수 항목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기아 인증 중고차 각각 270개, 200개의 품질 검사 항목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11월1일 시작하는 기아 인증 중고차 매입 가격이 현대 인증 중고차처럼 높을지 궁금한 상황”이라며 “기아 인증 중고차 매입 가격도 높다면 중고차 가격 유지 및 관리를 용이하게 설계해 신차 가격 을 방어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또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 인증 중고차는 올해 3000대 판매가 목표라며 현재까지 기아 직원용 차량, 시승차, 업무용 차량, 렌터카에 반납된 차량 등을 포함해 약 1000대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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