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밀반입 도운 혐의' 세관 직원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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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말레이시아·중국 국적으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연합의 마약 밀수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에 대한 CCTV·계좌·현장검증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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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말레이시아·중국 국적으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연합의 마약 밀수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물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에 대한 CCTV·계좌·현장검증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으면 CCTV 포렌식을 진행하고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검찰 담당 부서가 교체되면서 영장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보강했고 이를 구체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추가 영장도 신청했다"고 전했다.
세관 직원들은 지난 1월 다국적 마약 연합 조직에 속한 말레이시아 조직원이 마약을 몸에 부착하고 밀입국한 당시 공항 보안 검색에 걸리지 않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세관 직원의 도움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바탕으로 세관 직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세관 직원들을 특정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내사)단계에서 일부 세관 직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인천공항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세관 근무자 명단 등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또 검거된 마약 밀수 조직원들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의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직원들을 특정했다. 피의자들은 현장에서 모두 같은 직원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직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CCTV는 기록 저장이 기간이 약 한 달 정도에 불과한 데다 휴대폰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의 거부로 경찰 입장에서는 강제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20일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다. 한 직원은 사건 발생 당일 휴무였다는 알리바이를 제시했지만, 경찰은 당일 근무가 아니더라도 현장에 와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인천공항 세관 측은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로는 직원들 개입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인천공항 세관 수사를 통해 김해공항 마약 밀반입과의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거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일부 마약은 김해공항을 통해 들여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해공항에 대한)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다국적 마약 연합 조직원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조직은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약 24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74㎏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중 27.8㎏을 압수하고 시중에 풀린 필로폰과 한국 조직 총책 등 주요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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