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4연승 주역→47득점 폭격한 마테이, 성장형 외국인 선수 예고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고, 마치 재창단 수준으로 전력 구성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초반 레이스가 험난해 보였다. 원래 ‘슬로 스타터’로 평가 받는 팀이다.
우리카드 순항 중심에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있다.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출전한 4경기에서 120득점·공격 성공률 55.0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가 개막 4연승을 거두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V리그 통산 최다승(277승)을 거둔 25일 장충 대한항공전에서도 원맨쇼를 보여줬다.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인 47점을 폭격했다. 5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성공률은 53.85%를 기록했다. 아직 4경기를 치른 팀은 우리카드뿐이지만, 평균 기록이나 세트당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공격 종합·퀵오픈·오픈·서브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게 다소 아쉽지만, 오른쪽에서도 직선 공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신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마테이를 지명할 때도 “기본기와 배구 이해도 그리고 움직임을 두루 보고 선택했다. 신장(1m99㎝)보다 점프가 중요한데, 괜찮았다. 순발력도 좋았다”라고 했다.
청소년 슬로베니아 출신인 마테이는 청소년 대표팀 일원으로 한국에 방문한 추억을 전하며, V리그에 입성하게 된 걸 크게 반기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테이 배구 인생에서도 V리그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힘과 높이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치 높은 국내 공격수들이 적은 우리카드에서 공격 기회가 많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마테이는 25일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47득점이 개인 최고 득점인가”라는 물음에 “한 경기에 75~80개 정도의 공격을 시도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 35득점 이상 하는 것도 드물다. 오늘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날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마테이는 “(용병으로서) 내 역할이 많은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특유의 고집을 잘 다스리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마테이는 이날 최다승을 거둔 신영철 감독에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신 감독도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마테이가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고 반겼다.
V리는 매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다. 2020~21, 2021~22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노우모리 케이타가 대표적이다. 마테이가 신드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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