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는 없어져도 국혼은 없어지지 않았다"…호남의병 추모제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2023. 10.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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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 압제에 맞서 끝까지 싸운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렸다.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와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가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강당에서 '제14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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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 압제에 맞서 끝까지 싸운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렸다.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와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가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강당에서 '제14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 민현기 기자]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와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가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강당에서 '제14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와 기념식에는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광복회원, 보문고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며 1부에서는 호남 의병들의 고귀한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춤과 독립군가를 배우고, 이태룡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이 '일제침략기 호남의병'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환영사와 추모제문, 추모사, 기념사, 충의격문 낭독, 의병의 노래 이후 만세삼창 순으로 마무리됐다.

고욱 광복회광주시지부장은 "광주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외치는 횃불이 되었는가는 4·19혁명에게 물으면 해답이 있고, 4·19혁명의 깃발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서, 그 정신은 한말의병독립운동거사에서 온 것이다"며 "년년세세 의병선열들의 피맺힌 사연을 아로새기며 다시는 이 땅에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다짐하며 '국토는 없어져도 국혼은 없어지지 않았다'는 이종찬 광복회장님의 각성의 주문으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갑제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호남의 의병들은 임진왜란뿐만 아니라 조선 말 국가가 국민을 포기하고 군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하며 국란에 처할 때마다 구국을 위해 앞섰다"며 "호남 영령들의 독립정신이 국민정신으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광주·전남 각 지역민들의 항일독립운동을 기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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