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참석 박정희 추도식서 "문재인 주사파, 국사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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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이 난무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했지만, 이전처럼 문재인 정부나 진보 세력에 각을 세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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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함께 박수치고 있다. 2023.10.26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이 난무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아니지만, 그런 자리에 참석한 자체가 보궐선거 패배 뒤 내건 '이념보다 민생' 기조와 반대된다.
윤 대통령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큰딸 박근혜씨와 만나 서로 감사를 표한 것은 보수층 지지 결집을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했지만, 이전처럼 문재인 정부나 진보 세력에 각을 세우진 않았다.
하지만 이날 추모식을 연 민족중흥회의 정재호 회장은 행사의 시작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비난에 열을 올렸다. 돌발상황도 아니고, 공식 식순에 있는 발언에서 별다른 근거 없이 전직 대통령을 주체사상파라고 비방하는 내용의 행사에 참석하는 자체가 현직 대통령으로선 부적절한 처신이다.
'부국강병의 대업' '눈부셨던 박정희 시대' '새마을운동의 불꽃' '허허벌판에 천지개벽' '한강의 기적' 등의 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한 정 회장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미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황당한 변곡점을 찍은 것은 문재인 주사파 운동권세력의 등극"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비방했다.
정 회장은 "주사파 정권은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광분했다"며 "배은망덕의 극치"라고 했다. 또 "북한 김정은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했던 '자칭 남쪽 대통령' 문재인의 언과 동을 줄줄이 엮노라면, 국사농단의 범정이 수두룩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매서운 삿대질"이라며 "이 대목은 섣불리 놓칠 수 없는 중대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윤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
ⓒ 연합뉴스 |
정 회장은 "문재인 권력이 마구 흩뿌린 좌파 이념의 씨앗은 괴담 조작, 선동의 파장을 타고 거대한 먹이사슬을 구축했다"며 "권력에 기생하는 사이비 시민단체가 양산되고 권력은 국민의 혈세를 허드레 물 쓰듯 평평 쏟아 부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악한 가짜뉴스가 춤추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아찔한 순간을 용케 뚫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은 하늘이 허락하신 천행"이라며 "행동하는 뚝심으로 통하는 윤 대통령은 탈모 현상을 빚고 있는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심는 데 모든 것을 던지는 용맹을 효과적으로 분출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언급한 정 회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명예롭게 탈퇴해야 한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폐지곤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도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의 명운을 걸고 건곤일척의 결단을 내려야 할 엄중한 시점이다. 국가 생존을 당보하는 국군 통수권자의 비상대권은 헌법에 명시된 오롯이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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