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아프리카 재단, 고가 식사비 ‘임차료’로 위장…국회 제출자료 위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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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재단이 고가의 식사비를 장소 임차료로 위장해 회계 처리한 것이 드러났다.
또 재단은 관련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원실 제출자료를 위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6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아프리카 지역 내빈 초청 만찬 및 국내 관계자 초청 행사를 진행하면서 100만원에서 2000만원대의 식사비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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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 이상 식비는 임차료로 위장해 회계 처리
김홍걸 “재단 측 허위변칙 회계 철저히 조사해야”
한·아프리카 재단이 고가의 식사비를 장소 임차료로 위장해 회계 처리한 것이 드러났다. 또 재단은 관련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원실 제출자료를 위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6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아프리카 지역 내빈 초청 만찬 및 국내 관계자 초청 행사를 진행하면서 100만원에서 2000만원대의 식사비를 지불했다. 하지만 재단은 오·만찬 비용 규정을 준수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이를 임차료로 회계처리 했다.
재단의 업무추진비 집행지침에 따르면 이사장이 집행하는 행사에서 오찬은 1인당 5만원, 만찬은 7만원까지 지출 가능하다. 그러나 재단은 지난해 12월 12일 F호텔에서 70명의 국내 관계자를 초청하고 27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한 명당 15만원 상당의 코스요리와 와인이 제공된 금액이었으나 식사비 210만원과 임차료 2490만원 등으로 허위 분할 결제 및 회계 처리한 것이 드러났다.
또 재단은 지난 2022년 10월 7일 총 12명의 인원으로 한우 전문점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102만원을 결제했다. 재단은 당시 60만원의 식사비와 42만원의 임차료가 나왔다고 밝혔지만 한우 전문점에선 임차비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의원실의 자료제출 요구에 문서를 위조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재단은 지난 2022년 12월 진행된 제4기 청년서포터즈 해단식 행사를 멀티플렉스 A사의 청담동 상영관을 대여해 H호텔 코스요리를 케이터링 서비스로 진행했다. 청년 서포터즈는 한국과 아프리카 유학생 25명을 선발해 SNS에 아프리카 콘텐츠를 올리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재단은 21명이 행사에 참석했고 총비용 975만원을 식사비 105만원과 10시간 임차료 870만원으로 처리했다. 의원실이 A사가 직접 발행한 내역서를 요구하자 재단은 해당 문서형식에 임의로 숫자를 입력해 제출했다. 당초 A사가 발행한 내역서는 30명 식사비 425만원과 8시간 임차료 550만원이었다.
임차 시간과 임차 금액, 참석 인원에 대해 모두 위조해 제출한 것이다. 재단 측이 국회의 자료요구에 대해 임의로 조작한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한·아프리카 재단은 규모가 작은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5년간 이뤄진 허위변칙 회계처리 방식이 이제야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간 허위변칙 회계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문서를 조작해 자료를 제출한 건 역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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