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대상]우열 가리기 힘든 MTS…"끊임없는 혁신 요구"
아시아경제 '2023 아시아 스마트금융 대상'은 올해 13회째로 국내 최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추려 더욱 진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주식 시장이 어렵지만 각 증권사는 MTS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며 뜨거운 경쟁 구도를 나타냈고 이런 가운데 대상이 선정됐습니다.
국내 MTS 중에서 우열을 가려내는 작업은 국내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평가·인증 전문 기관인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고객친화(A), 비즈니스(B), 콘텐츠(C), 디자인(D), 기술성(E) 등 5개 부문에 대해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이 특허를 보유한 SM(Smart Mobile)-ABCDE 앱 평가모형을 토대로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상기업 선정은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에서 평가한 1차 심사자료를 근거로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장인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각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활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지난해 평가 결과 MTS 중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의 격차는 20점 이상 차이가 났는데 올해에는 점수 격차가 7점으로 축소돼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MTS를 잘 만든 증권사로 고객이 이동할 수 있으므로 증권사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MTS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원장상인 'MTS대상'은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MTS '한국투자'는 콘텐츠와 비즈니스 부문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나타냈으며, 디자인과 기술성 및 고객친화 부문에서도 우수성을 보였습니다. 고객의 주식 투자 패턴을 토대로 투자유형을 분석해 주는 '투자 MBT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돋보였습니다. 한국투자는 AI 기반 해외 공시 요약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각국의 공시 문서를 자사 MTS를 통해 한국어로 정리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종합 평가 2위를 차지해 금융감독원장상인 'MTS혁신대상'을 수상한 하나증권은 프로 투자자를 위한 '원큐프로'와 일반 투자자를 위한 '원큐스탁' 듀얼 MTS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나증권의 MTS 원큐프로는 "투자부터 자산관리까지 하나로! 프로들의 MTS"를 지향하는데 프로 채널은 고액 전문 투자자 기반의 통합 투자 서비스 채널입니다. 원큐스탁은 2030세대 신규 투자자가 소액을 가지고도 쉽고 간편하게 투자를 경험할 수 있고 신규 투자 서비스에 대한 확장성을 고려했습니다. 각각 역할을 구분해 채널 성격에 맞게 고객별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고객친화(A)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위에 올랐습니다. 미래에셋증권 MTS인 'M-STOCK'(엠스탁)'은 종목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 세무 온라인 상담 기능 제공, 실시간 업무 도움을 위한 24시간 챗봇 상담 제공, MY데이터를 활용한 고객자산 관리 등 고객 서비스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또 AI 투자비서 서비스, AI 기술을 이용한 해외뉴스 번역, 어닝콜 읽어주는 AI 등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 도입한 것도 고객친화 부문 1위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습니다.
비즈니스(B) 부문에서는 대신증권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CYBOS'와 '크레온'은 대신증권의 뛰어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금융 상품 거래에 최적화된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디자인, 서비스, 프로세스 등 모든 영역에 있어 MTS 리뉴얼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고객이 편리하고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왔습니다. 특히 고객의 의견을 즉각 수렴해 MTS 개선에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우수한 평가를 끌어냈습니다.
콘텐츠(C)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의 MTS 'mPOP'이 일정 기준 자산 규모와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투자정보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디지털 부유층 고객에게 제공하는 'S.Lounge' 서비스는 컨설팅 라운지, 투자정보 라운지, 세미나 라운지 등 크게 3가지의 라운지로 카테고리화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한 신한투자증권은 MTS '신한알파'에 대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신한금융그룹의 미션 중 하나인 고객 중심의 이념에 따라, 신한알파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플랫폼으로 만들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디자인(D) 부문 1위는 KB증권이 차지했습니다. 기존 주식 투자에 익숙한 고객 군에는 대표 MTS 서비스로 'M-able(마블)'을 제공하고 주식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길잡이가 필요한 초보 투자자와 MZ세대 고객 군에게는 쉽고 간편한 투자 플랫폼 'M-able 미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able의 이지트레이딩 모드는 뉴스와 차트를 연동해 뉴스를 기반으로 종목의 가격변동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반 트레이딩 환경에서 관심 종목·현재가 화면 등 주요 화면에 대한 125%, 150% 확대보기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맞춤형 환경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M-able 미니는 투자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재미를 강조하며 일상생활에 자주 방문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로 발전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술성(E)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1위에 올랐습니다.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은 종목별로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NH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의 평균 수익률, 보유 수량, 손실·수익 투자자 비율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는 격언처럼 고객의 무릎과 어깨에 해당하는 매입 단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점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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