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전세금 1억 뚝...수도권 빌라 절반 이상 ‘역전세’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0.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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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연립·다세대(빌라) 전세 거래 2건 중 1건이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우려에 빌라 기피 현상까지 뚜렷해지고 있어 당분간 비아파트 시장의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2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도권 연립·다세대(빌라) 거래 52%(4615건)가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로 집계됐다.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3056만원이다. 스테이션3은 2021년 3분기(7~9월) 수도권 전세 거래 4만636건 중 올해 3분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8786건을 조사했다.

역전세 거래 중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경기도 과천시다. 2021년 3분기 5억591만원에서 올해 3분기 4억771만원으로 약 1억원 가까이(9820만원) 떨어졌다. 역전세 거래 비중도 인천시 중구(97%) 다음으로 높았다.

서울 역전세 거래는 전체 전세 거래(5631건) 중 52%인 2946건에 달했다. 올해 1~5월(34.7%)보다 18.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종로구 순이었다. 경기도와 인천의 역전세 거래도 각각 50.1%, 63%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서초구는 2021년 3분기 4억1716만원에서 올 3분기 3억5295만원으로 6422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5922만원, 동작구 5432만원, 종로구 5190만원으로 각각 내려갔다. 서울 중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자치구 절반가량인 12곳에 달했다. 중구(72%), 강서구(71%), 강남·양천구(69%) 은평구(64%), 영등포·성북구(62%), 금천구(61%), 구로구(58%), 서초·중랑구(56%), 마포구(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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