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홈경기 최다관중 달성…홈 관중 '30만 시대'도 눈앞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창단 40주년을 맞은 울산현대가 K리그 관중몰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6일 울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3시즌 K리그1 홈 16경기 기준 28만 1,473명(평균 1만 7,592명)의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창단 40년 이래 홈경기 최다 관중"이라고 전했다.

울산이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행한 이후 '단일 시즌 홈 30만 관중'을 달성한 두 번째 구단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울산은 홈에서 16경기를 소화했는데 총 28만 1,473명이 입장해 FC서울(홈 17경기, 38만 2,384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9일 대구와 홈경기에서 1만 8,527명 이상이 올 경우 30만 관중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울산과 K리그에 기념비적인 일이다. K리그는 2018시즌부터 유료 관중 집계를 도입했고 2018시즌에는 전북현대가 22만 6,224명, 2019시즌에는 서울이 32만 4,162명으로 K리그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울산은 두 시즌 동안 각각 14만 2,944명과 18만 4,148명이 입장했다.

울산이 날아오른 건 세 번째 별을 달았던 지난 시즌부터였다. 2022시즌 16만 6,114명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방문했는데 이는 관중 수 1위였던 서울(16만 6,934명)보다 820명 차이였다. 2023시즌에는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계속되면서 구단 최초 홈 관중 30만 명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다. 이미 종전 기록인 2011시즌 25만 4,164명을 뛰어넘었고, 수도권에 비해 관중몰이가 힘든 비수도권 구단이기에 더욱 값진 성과다.

홈 관중 증가는 구단 마케팅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 시즌 8종으로 출시된 울산의 유니폼은 약 1만 5,000벌이 판매됐다. 해당 판매량은 지난 시즌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시작한 울산의 자체 운영 식음료(F&B) 사업도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현재 목표 매출이었던 10억원을 훌쩍 넘은 13억 5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위 사업들의 총 수익 중 약 17%가 구단으로 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관중 증가는 직접적인 입장료 수익을 넘어 구단의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

평균 관중 역사도 새로 쓸 수 있다. 울산은 1998시즌 1만 9,926명으로 홈 최다 평균 관중(11경기)을 달성했다. 아직 홈에서 3경기가 남은 현재 2023시즌 평균 관중(16경기)은 1만 7,592명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약 9만 8천명, 경기당 3만 2천명을 경기장으로 초대한다면 기존 기록을 넘어 평균 관중 2만명을 달성할 수 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대구전을 시작으로 11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러스, 12월 3일 오후 2 전북과 홈 3경기에서 구단 목표인 평균 2만 관중에 도전한다. 

■ 울산현대 시즌 별 홈 최다 관중 TOP3

1. 2023시즌 : 16경기 28만 1,473명 ★

2. 2011시즌 : 16경기 25만 4,164명

3. 1991시즌 : 20경기 24만 9,215명

■ 울산현대 시즌 별 홈 평균 관중 TOP3

1. 1998시즌 : 11경기 1만 9,926명(*총 21만 9,190명)

2. 2023시즌 : 16경기 1만 7,592명(*총 28만 1,473명) ★

3. 2002시즌 : 13경기 1만 7,487명(*총 관중 : 22만 7,331명)

사진= 울산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