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41% 감소…전장 돌파구 마련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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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IT 기기 수요 약세에 엔화 약세까지 겹쳐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 났다.
전장용으로 쓰이는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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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IT 기기 수요 약세에 엔화 약세까지 겹쳐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 났다.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하는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3609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억원(1%), 영업이익 1270억원(4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지난해 3분기 13.0% 보다 낮아졌다. 전반적인 IT 기기 수요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엔화 약세 및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조9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전장·서버용 등 시장의 수요가 견조해 IT·산업·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MLCC 수요 둔화가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고신뢰성 전장용 MLCC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카메라모듈 제품이 속한 광학통신솔루션과 기판이 포함된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20% 감소한 8254억원, 439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부진이 예상돼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전장용으로 쓰이는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PC,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의 수요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전장, 서버·네트워크 등 유망 분야 관련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성장,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장용 MLCC의 경우 레벨2 이상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채용이 확대되고 내연기관 대비 3배 수준의 MLCC가 탑재돼 내년 판매량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장용 MLCC 시장은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내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2년간 진행됐던 패키지기판 사업 확대 관련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올해에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내년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동안 확대해 왔던 산업·전장·특수품을 포함한 MLCC와 인덕터 등의 투자는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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