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새 시대 상징' 17세 미드필더 자이르에머리, 장기 재계약 임박

워렌 자이르에머리(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AC밀란을 상대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파리생제르맹(PSG)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이르에머리가 곧 PSG와 장기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이르에머리는 PSG가 보물로 삼을 만한 유소년 출신 선수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자본이 유입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사들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명문구단 핵심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구단 유소년 팀을 거친 정상급 선수까지 불러모을 수는 없었다. 똑같이 거대 자본이 유입됐던 첼시가 때마침 존 테리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나 맨체스터시티가 갖은 노력 끝에 필 포든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배출한 것이 좋은 예시다.

그렇기 때문에 자이르에머리가 더욱 소중하다. 물론 프레스넬 킴펨베도 구단 유소년 출신으로 프랑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나 최고 수준의 선수라 보기는 어렵다. 반면 자이르에머리는 16세에 데뷔해 지난 시즌에만 프랑스 리그앙 26경기를 뛸 만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잠재력을 엿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자이르에머리는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굳건한 신뢰 아래 주전으로 뛰고 있다. 지금까지 리그앙 9경기 중 7경기에 선발 출장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는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최근에는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밀란전에는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쐐기골을 돕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장차 PSG가 추진할 프로젝트에서도 자이르에머리는 핵심이다. PSG는 최근 이적시장 기조를 유명한 선수 영입에서 유망주 수집으로 바꿨다. 올여름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등을 불러들인 게 예시다. 이는 PSG를 장기적으로 이끌 스타들을 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특급 유망주이면서 PSG 유스가 배출한 자이르에머리는 프로젝트 선봉장으로 내세울 만한 선수다.

또한 PSG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우스만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등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도 모으고 있다. 자이르에머리는 17세임에도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프랑스 대표팀 승선이 확실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PSG는 올 시즌 시작부터 자이르에머리 재계약에 공을 들여왔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자이르에머리는 PSG 프로젝트 핵심이며,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자이르에머리가 새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