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소 럼피스킨병 방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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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전국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의 지역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익산시는 소 럼피스킨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6일 방역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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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방제단 농가 방역, 해충 방제 선제적 대응
전북 익산시가 전국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의 지역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익산시는 소 럼피스킨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6일 방역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허전 부시장이 각각 본부장과 차장을 맡아 선봉에서 직접 방역 상황을 진두지휘한다.
재대본은 축산과와 시민안전과 등 6개 관련 부서로 구성, 경찰·소방·군부대 등 협업 기관이 동참한다. 부서별로 물자, 시설, 의료, 방역 등을 맡아 관리하면서 24시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
익산은 현재까지 지역 834개 소 사육 농가(4만 3000여두) 중 의심 건은 없으나,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는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시 고열과 함께 피부 점막에 울퉁불퉁한 혹을 유발한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주로 유행해왔으나,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사례가 발견된 바 있다.
이후 살처분과 이동 제한 명령 등 강력한 수준의 제재가 시작됐지만, 모기 등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특성상 전국적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북도 역시 전날 부안군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시작했다.
시는 앞서 국내 첫 사례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48시간 가축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후로 소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임상예찰과 소독을 철저하게 지도하고 있다.
지역 축협 공동방제단은 방제 차량 4대를 이용해 익산지역 소 사육 농장 인근 소독을 실시하고, 병을 옮길 수 있는 해충 박멸을 위해 연막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목천동과 용동면, 왕궁면에 거점소독시설 3개소를 운영하는 등 방어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긴급 예방접종을 위해 사전 예방접종반 6개조를 서둘러 편성하고 백신 수령 즉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시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익산 농업기계박람회’에 축산농가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행사장 내 부스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내에 처음 발생한 소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익산을 청정지역으로 사수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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