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극의 대가' 해롤드 핀터 연극 '컬렉션' 12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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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커플 해리와 빌,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는 의상디자이너로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사이다.
어느 날, 출장지에서 일어난 스텔라와 빌의 불륜에 대해 제임스와 해리는 알게 되고, 두 남녀의 외도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쏟아내며 진술이 어긋나는 사이 진실은 미궁 속에 빠진다.
스텔라와 빌의 외도를 중심축으로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한 사건을 두고 다른 진술을 하는 사이 진실은 점점 모호해지고 관계는 얽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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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녀의 외도를 둘러싼 진실 찾기 통해 확증편향 꼬집어
동성애 커플 해리와 빌,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는 의상디자이너로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사이다. 어느 날, 출장지에서 일어난 스텔라와 빌의 불륜에 대해 제임스와 해리는 알게 되고, 두 남녀의 외도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쏟아내며 진술이 어긋나는 사이 진실은 미궁 속에 빠진다.
서울시극단은 연극 '컬렉션'을 오는 12월1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작품은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의 작품이다. '핀터레스크(Pinterresque)'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핀터의 작품 스타일은 직선적 대사와 도발적 설정을 통해 부조리를 가감 없이 표현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1961년 발표된 컬렉션은 엇갈린 네 남녀의 관계와 진술 속 선명해지는 부조리성과 그 너머의 진실 찾기를 그린 추리극이다.
스텔라와 빌의 외도를 중심축으로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한 사건을 두고 다른 진술을 하는 사이 진실은 점점 모호해지고 관계는 얽혀든다. 작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 속 인간의 확증 편향적인 모습을 꼬집는다.
연출은 '전명출 평전', '베르나르다 알바' 등을 연출하고 2020년 '그날, 그날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변유정이 맡았다. 변 연출은 "네 명의 배우가 만드는 '컬렉션'은 인간의 심층을 들여다보며 일상 대화 속 숨겨진 미스터리한 너와 나의 침묵을 끄집어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에는 강신구, 해리는 김신기, 빌에는 정원조, 스텔라는 최나라가 캐스팅됐다. 티켓은 오는 31일 오픈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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