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공백 해소됐지만…난제 산적에, 존슨 리더십 물음표(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하원 의장 해임 사태가 벌어진 지 3주만에 공화당 소속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이크 존슨 의원이 의장직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존슨 의장은 전임인 매카시를 괴롭혔던 수많은 도전에 즉각 직면하게 된다"며 하원의장으로서 당내 분열이 깊은 임시예산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태·동성결혼 반대 등 보수성향 親트럼프 인사
2020년 대선 뒤집기 앞장
하원의장 선출 후 이스라엘 지지 결의안 통과
우크라·이 지원안, 내년 예산안 난제 산적
경력 짧고 지도부 경험 없어
당내 정치력, 하원 운영 관건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하원 의장 해임 사태가 벌어진 지 3주만에 공화당 소속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이크 존슨 의원이 의장직에 올랐다. 의회가 정상 궤도에 들어서면서 우크라이나·이스라엘 패키지 지원안, 내년 예산안 등 과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존슨 의장의 당 내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화당 강경파의 공세가 거셀 전망이라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미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56대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공화당의 존슨 후보가 공화당 소속 의원 전원인 220명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이상을 득표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209표를 받았다.
이로써 하원은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하원의장 공백으로 인한 파행을 끝내고 22일만에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의 의석은 민주당보다 근소하게 우위라 이탈표를 4표 내로 최소화해야만 의장 당선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강경파들이 후보 거르기에 들어가면서 앞서 후보직에 올랐던 3인은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에 빠진 세계는 강력한 미국을 필요로 한다"면서 "내가 상정할 첫 법안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이날 상정해 통과시켰다.
존슨 의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낙태,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강경 보수 성향의 친 트럼프 인사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정치 경력이 짧고 하원 내에서 상임위 위원장이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자리를 역임한 경험이 없다. 이로 인해 미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당내 분열로 3명의 공화당 후보가 연이어 낙마한 초유의 사태가 아니었다면 그는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의장이 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당장 하원에는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존슨 의장의 당내 정치력이 하원 운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의회에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예산을 각각 요청한 상태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 처리한 임시예산안의 시한(11월17일)도 다가오고 있다. 미 의회는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내년 예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대신 국경 통제 예산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신임 하원의장 선출 직후 정부 운영에 필요한 56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 긴급 처리를 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 문제도 신속히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가안보 필요에 대응하고 22일 내로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은 "존슨 의장은 전임인 매카시를 괴롭혔던 수많은 도전에 즉각 직면하게 된다"며 하원의장으로서 당내 분열이 깊은 임시예산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