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통장잔고 51조, 믿을 수밖에"…'8억 사기'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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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선수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28)씨가 8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크리에이터 겸 강사 로알남(본명 김영재)은 지난 2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수강생이 전씨에게 8억원을 편취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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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선수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28)씨가 8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크리에이터 겸 강사 로알남(본명 김영재)은 지난 2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수강생이 전씨에게 8억원을 편취당했다고 밝혔다.
전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로알남은 지난 6월 초쯤 전씨를 알게 됐다고 했다. 오피스텔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전씨가 먼저 말을 걸었으며,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3세라고 소개했다고 로알남은 전했다.
로알남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이후 여러 차례 로알남을 라운지로 불러냈다. 로알남에게 자신이 엔비디아의 대주주고, 파라다이스 그룹으로부터 카지노 등 일부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물려받았다며 같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로알남이 당시 "상식적으로 재벌 3세가 저와 사업을 왜 하냐"며 선을 긋자, 전씨는 로알남의 수강생에게 접근했다.
로알남은 "전씨가 수강생과 무슨 사업을 했다. 저는 모르고 있었다. 수강생의 지인 5명까지 포함해 전씨한테 총 8억원을 투자했다"며 "다 대출받아 투자했는데 한명이 유독 많이 투자했다. 제 수강생은 1000만원밖에 피해를 안 봤다"고 전했다.
'수강생은 대체 전씨의 뭘 보고 투자를 결심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게 웃기긴 한데, 전씨가 휴대폰에 있는 우리은행 어플로 공동인증서까지 로그인하는 걸 보여주고 자산을 오픈했다고 한다. 근데 잔고에 51조원이 있어 믿을 수밖에 없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이름도 많이 팔았다. 저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보여준다거나, 수강생들 앞에서 저한테 전화해 친한 척을 했다. 심지어 저를 본인의 제자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4년간 제게 사업과 경영을 가르쳐줬으며, 제가 사는 월셋집의 소유주도 본인이라고 했다"며 어이없어했다.
로알남은 전씨가 남현희에게 준 고가의 선물 역시 투자금으로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전씨가 "남현희한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280억원대 건물을 사줬다"는 말까지 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아는 것만 8억원이고, 피해자는 더 있을 수 있다"며 "전씨가 언변이 좋다. 말을 굉장히 잘해 혹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내가 누구를 알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씨는 23일 15살 연상 남현희와 재혼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결별했다. 특히 그는 26일 오전 1시9분쯤 남현희 모친의 자택을 찾아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다 남현희 가족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경찰에 붙잡힌 전씨는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이에 경찰은 기초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이날 오전 6시30분쯤 전씨를 석방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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