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등진 피프티 피프티, 대중에 닿지 못하는 폭로전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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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사면초가다.
한때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던 피프티 피프티는 잘못된 선택으로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당하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은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기각당했다.
사실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을 때부터 여론은 피프티 피프티를 지지하지 않았다.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피프티 피프티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기존의 '침묵' 방침을 깨고 SNS를 통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향한 폭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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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사면초가다. 한때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던 피프티 피프티는 잘못된 선택으로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당하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은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기각당했다. 그 와중에 멤버들 사이에 분열까지 생겼다.
사실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을 때부터 여론은 피프티 피프티를 지지하지 않았다.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그룹이 정산에 불만을 품고 벌인 촌극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피프티 피프티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기존의 ‘침묵’ 방침을 깨고 SNS를 통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향한 폭로를 이어갔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이 폭로는 오히려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선택이었다. 피프티 피프티는 전 대표가 자신들을 위해 사비와 전 재산을 투자했다는 미담을 두고 ‘이미 멤버 정산서에 비용 처리된 내역’이라고 폭로했고, 멤버들을 위해 마련했다는 강남의 고급 숙소도 사실과는 달랐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을 내세워 받은 선급금 20억원을 타법인인 회사가 받아갔다며 사용처에도 의문을 내비쳤다.
표준전속계약서 역시 자신들에게 부당하게 작성됐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전속계약서와 함께 부속합의서를 작성했다며, 이를 통해 전속계약서 내용을 소속사에게 유리하게 변경하는 것이 관행이냐며 분개했다.
멤버들이 이 SNS 계정에 올린 폭로는, 손편지를 제외하고 모두 여섯 차례다. 매번 장문의 글과 사진을 포함한 여러 장의 입장문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 긴 폭로는 대중에 닿지 못하고 허공에 맴돌았다. 폭로만 있을 뿐 이를 뒷받침할 정확한 내용, 자료 공개가 아닌 감정에만 호소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건에 대한 정확한 쟁점을 짚지 못하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그들의 가족,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내부자의 말만 옮기면서다. 방송사가 피프티 피프티의 감정적 호소의 전달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런데 피프티 피프티는 이 과오를 또 반복했다. 사실 피프티 피프티는 논란 초기부터 소속사와 대화 단절을 선택한 것을 시작으로, 대중과 언론 그 어디와도 소통하지 않았다. 그런 갑자기 SNS로 소통을 시작한 것을 그만큼 현재 상황이 자신들에게 녹록지 않음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일방적이고 근거가 부실한 폭로성 소통은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만 냈다.
더구나 현재 멤버 중 키나가 팀에서 이탈해 항고를 취하하고 어트랙트에 복귀하면서 이들의 분쟁 명분도 사실상 사라졌다. 특히 키나는 한 매체를 통해 탬퍼링을 주도한 세력으로 꼽히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지목하며 이번 전속계약 분쟁의 시작점이라고 폭로했다. 안 대표는 소송을 종용하고 가처분이 인용될 거라는 확신을 주고 인용된 뒤 소속사를 옮기는 방식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줬다.
분쟁이 심화된 뒤에도 어트랙트는 줄곧 “멤버들과의 화해를 원한다”며 갈등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런데 근거 없는 폭로, 감정에만 호소하는 폭로는 이런 어트랙트마저 돌아서게 했다. 이제 돌아갈 곳조차 잃은 셈이다. 사실상 국내 복귀 가능성은 ‘제로’다. 만에 하나 분쟁이 마무리된 뒤 해외 기획사와 손을 잡는다 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의 활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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