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리그 ‘조기 우승’ 노린다…‘라이벌’ 전북 vs 포항 결과가 영향

김희웅 2023. 10. 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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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yonhap photo-3663="">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석한 각팀 감독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FC 최원권, 광주FC 이정효, 울산현대 홍명보,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전북현대 발레리우 수석코치, 인천Utd 조성환 감독. 2023.10.18 jjaeck9@yna.co.kr/2023-10-18 13:09:2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울산 현대가 조기 우승을 목전에 뒀다. 단, ‘맞수’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어야 가능하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 결과에 따라 울산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선두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9)보다 8점 앞서 있다. 전날 열리는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포항이 패하고, 울산이 대구를 꺾으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다만 전북은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졌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지난 21일 파이널 라운드 첫판에서 광주FC에 지는 등 최근 기세가 꺾였지만, 지난 24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yonhap photo-3619=""> 미디어데이 참석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18 jjaeck9@yna.co.kr/2023-10-18 13:02:5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 팀 오브 라운드 - 조기 우승 확정 노리는 울산

35라운드에서는 2위 포항이 전북한테 지고, 선두 울산이 대구한테 승리하게 되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울산은 지난해 37라운드에서 강원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는데, 올해도 2년 연속 조기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올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내어준 적 없지만,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2무 1패)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벌어놓은 승점 덕분에 2위 포항보다 8점이나 앞서있어 여전히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울산은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호르를 3대1로 꺾고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루빅손과 정승현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수확도 있었다.

오랜만에 승리로 자신감을 찾은 울산의 이번 상대는 대구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서며 우세했던 만큼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와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울산과 대구의 맞대결은 29일(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 매치 오브 라운드 - 험난한 파이널B 싸움 ‘강원 VS 제주’

35라운드에서는 험난한 파이널B 싸움을 펼치는 강원과 제주가 만난다.

홈팀 강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최하위 수원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강원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강원의 최대 숙제는 빈곤한 득점력이다. 강원은 34라운드까지 단 26골만을 넣었고, 무득점 경기는 14차례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가브리엘과 갈레고가 각 2골, 야고가 1골에 그쳤는데, 남은 경기에서 강원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의 발끝이 터져줘야 한다.

원정팀 제주는 직전 34라운드에서 수원을 2대0으로 꺾으며 정조국 감독대행의 부임 첫 승을 올렸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웃었다. 여기에 더해 제주는 최근 최영준, 정운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것 또한 호재다. 중요한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희망의 불씨를 켠 제주는 이번 강원전에서 연승을 이어가 K리그1 조기 잔류에 도전한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제주가 1승 2무로 앞서있다. K리그1 생존을 노리는 강원과 제주의 이번 경기는 28일(토)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치열한 스피드 경합을 펼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김인성(오른쪽)과 강원FC 양현준. 사진=프로축구연맹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녹슬지 않는 스피드, 김인성(포항)

포항 김인성은 34살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녹슬지 않는 스피드를 자랑한다. 김인성은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리그 31경기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매 경기 빠른 발을 이용해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내고 있다.

올 시즌 김인성의 활약은 ACL에서 더욱 돋보인다. 김인성은 지난 9월 ACL 조별리그 1차전 하노이전에서 멀티 골,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 모두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 완델손, 백성동 등 포항 주전급 윙어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인성의 활약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항은 올 시즌 ACL에 나서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ACL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한편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3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28일(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일정

전북 : 포항(10월 28일 토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광주 : 인천(10월 28일 토 16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JTBC G&S)
강원 : 제주(10월 28일 토 16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
울산 : 대구(10월 29일 일 1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JTBC G&S)
수원 : 대전(10월 29일 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수원FC : 서울(10월 29일 일 1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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