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눈빛으로, 김태형 감독의 본격 '롯데 들여다보기'

이형석 2023. 10. 26. 1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가 모르는 선수 위주로 지켜봐야죠."

김태형 신임 감독의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전력 구상은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된다. 

김태형 지난 20일 롯데와 3년 계약(총 24억원)했고, 24일 취임했다. 25일에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는 26일부터 시작된다. 베테랑을 제외한 1군 신예 및 퓨처스(2군) 리그 선수 위주로 가을 훈련을 실시한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와서 마무리 캠프를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 많다. 훈련 강도를 강하게, 또 훈련양이 많지 않을까 여기는 것 같다"면서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단체 훈련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이 없다. 시간만 길어진다"며 "오전에 단체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개개인별 부족한 부분을 맞춤형 보강 훈련으로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이에 "코치진이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대부분의 마무리 캠프가 그렇듯 베테랑 및 1군 주축 선수들은 마무리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벌써 신예 투수는 신임 사령탑 앞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불펜 투구를 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젊은 투수는 오늘 불펜 투구가 가능하도록 미리 얘기했다"며 "제가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마무리 캠프는) 보지 못한 선수 위주로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시즌 및 팀 전력을) 구상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윤동희, 김민석, 김진욱, 손성빈 등 대형 유망주를 대거 뽑아 성장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신인이 있다고 들었고, 전역한 선수는 아직 보지 못했다. 퓨처스에 있는 유망주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이들 모두 눈여겨볼 생각이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신인 전미르 등)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를 향한 강렬한 메시지도 남겼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막 두각을 나타낸 신예들이 '올해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며 "잘 아시다시피 (1군 출전으로) 얼굴이 알려지고 나서 (겉멋이 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겨울에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몸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정말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전준우나 안치홍 등 (베테랑을) 제외하면 어린 선수들이 웨이트로 몸을 만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공을 던지고 치는 야구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신인급 선수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신인급 선수를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눈빛은 벌써 매섭다.  

김해=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