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새 CEO에 테드 픽…IB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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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자본시장 부문 책임자인 테드 픽 공동대표가 선임됐다.
IB·트레이딩 사업을 이끌고 있는 픽 내정자는 CEO 취임 후 경쟁사에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IB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취임해 14년간 모건스탠리를 이끈 고먼 CEO는 트레이딩, IB 부문에 집중됐던 모건스탠리 사업을 자산관리 등으로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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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자본시장 부문 책임자인 테드 픽 공동대표가 선임됐다. IB·트레이딩 사업을 이끌고 있는 픽 내정자는 CEO 취임 후 경쟁사에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IB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1월부터 테드 픽 공동대표가 CEO로 모건스탠리를 이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픽 대표의 CEO 선임은 제임스 고먼 현 CEO가 지난 5월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후 자산관리를 이끄는 앤디 세퍼스타인, 투자관리 책임자인 댄 심코위츠와 픽을 후임 CEO 후보로 물색해 왔다. 고먼 현 CEO는 픽 내정자에 대해 "우리는 3명의 유능한 임원을 보유했다"면서도 "픽은 모건스탠리에서 30년간 일했고, 우리를 결코 실망시킨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픽 내정자는 미들버리 칼리지를 거쳐 하버드 경영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1990년 모건스탠리에 입사한 후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의 글로벌 헤드를 맡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트레이딩 사업 부문의 부흥을 이끌었다. 현재는 자본시장 부문 대표로 IB·주식·채권·글로벌 시장·리서치 부분을 총괄하며 모건스탠리가 해당 사업 부문을 선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픽 내정자는 모건스탠리 IB 부문 강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IB 부문에서 경쟁사인 골드만삭스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수익 중 IB 부문 비중은 45%로 골드만삭스(68.6%)에 크게 못 미친다.
다만 픽 내정자는 이번 CEO 선임 후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건스탠리는 회사를 계속 성장시키기 위한 다음 챕터를 열 최고의 팀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고먼 현 CEO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취임해 14년간 모건스탠리를 이끈 고먼 CEO는 트레이딩, IB 부문에 집중됐던 모건스탠리 사업을 자산관리 등으로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부문 수익 비중은 경쟁사인 골드만삭스를 크게 앞선다. 모건스탠리 수익 중 자산관리 부문 비중은 55%로 골드만삭스(28.2%)보다 훨씬 높다. 현재 관리자산 규모는 6조달러로 모건스탠리는 이를 10조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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