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 전성기 이끈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별세(종합)

차완용 2023. 10. 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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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대수로 공사를 성공시키며 동아건설을 굴지의 건설사로 일궜던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 전 회장은 그룹 최전성기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의 동아그룹을 이끌었다.

1978년 동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 대형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동아건설은 당대 국내 최고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에 동아건설이란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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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대수로 공사를 성공시키며 동아건설을 굴지의 건설사로 일궜던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동아그룹 최준문 창업주의 장남이다. 충남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했다.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 전 회장은 그룹 최전성기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의 동아그룹을 이끌었다. 23세였던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30대에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았다. 1978년 동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40대엔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두지휘했다.

리비아 토목공사는 남부 사하라사막 일부에 매장된 지하수를 물이 부족한 지중해 연안 도시에 공급하는 송수관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총길이가 5524㎞에 달한다. 이 대형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동아건설은 당대 국내 최고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에 동아건설이란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리비아를 집권하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고인에게 국가 원수 수준의 대우를 해줬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1994년 터진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7년 IMF 외환위기 등으로 경영난이 커지면서 1998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아그룹은 모체인 동아건설의 부도로 2001년 파산선고를 받고 최종 해체됐다.

최 전 회장은 1985년 설립한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직을 계속 도맡으며 한류 글로벌화에 힘써왔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등이 이 학원에 속한다.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한부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삶을 회상하며 "(동아그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해체 과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 전 회장은 1981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 및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또 요르단왕국 독립훈장,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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