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VR로 30층서 추락체험…SKT 안전체험교육관

오수연 2023. 10. 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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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 안전 교육에 나섰다.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를 VR로 체험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 나게 배울 수 있다.

안전벨트 추락 체험에서는 VR기기를 쓰고 30층 높이 현장에서 일하다 안전고리 미체결로 떨어지는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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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 안전 교육에 나섰다.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를 VR로 체험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 나게 배울 수 있다.

25일 대전 SKT 부사 사옥에 위치한 SKT 안전체험교육관 'SKT 패밀리 세이프 T 센터'를 방문했다.

안전대 체험 [사진제공=SKT]

지난 19일 문을 연 교육관은 SKT와 협력사 작업 현장에 특화된 체험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중대재해처벌법 발효를 앞두고 안전보건 체계 준비를 시작해 올해 4월부터 구축을 시작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교육 규정을 충족하는 시설이다.

이한우 SKT 인프라안전보호팀장은 "SKT는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다양한 작업 환경을 갖고 있다. 지상부터 지하, 바닷속 해저케이블까지 다양한 작업자가 연간 100만건의 작업을 시행한다"며 "다양한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통신 특화 체험 장치로 교육관을 꾸렸다"고 말했다.

특히 VR, AR 등 기술을 접목한 생생한 체험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360도 영상으로 고소 작업 중 사고 발생 상황을 체험했다. 급하게 작업하느라 차량 통제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는데, 뒤에서 오던 차량이 작업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이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 직원이 추락하는 모습이 눈앞에서 펼쳐지며 안전 수칙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또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VR 영상에서 옥상·옥탑 작업 현장에서 불안정한 생명줄, 안전대 미착용 근로자 등 위험 요소를 찾는 교육도 했다.

안전벨트 추락 체험에서는 VR기기를 쓰고 30층 높이 현장에서 일하다 안전고리 미체결로 떨어지는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는 안전대를 착용한 채 1.5m 높이에서 떨어지지만, 수직 낙하하는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을 탄 것 같다는 소감이다.

VR 코쿤(COCOON)에서는 4D 체험 기기에 탑승해 VR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망 사고를 세 번 겪는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하물에 맞거나, 급하게 작업하느라 차량 통제를 제대로 안 해서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또 자재를 옮기다 추락 사고가 발생하고, 사다리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전도사고가 일어난다. 사소한 실수가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센서를 통해 열, 감전, 낙하 등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 깜짝 놀라는 사람이 나올 만큼 생생하다.

사다리 전도 체험 [사진제공=SKT]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응급처치 체험에서는 블루투스 장치가 달린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운다. 압박 강도, 속도가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나오고, 산소가 잘 공급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게임을 하듯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중량물을 올바르게 드는 자세를 VR로 배우거나, 산소 농도가 낮은 밀폐공간에서 탈출하는 실습, 사다리 전도 체험을 해본다. 5G 장비, 광중계기 등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를 갖다 놓아서 더욱 생생하다.

정식 개관 전 시범 운영 기간까지 포함하면 교육을 시작한 지 1달째다. 현재까지 약 400명이 거쳤고, 연말까지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연간 8000여명을 교육할 수 있는 규모다.

문을 연 지 1달째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한 만큼 교육생들 반응도 좋다. SKT 관계자는 "교육 후 설문조사를 하는데 만족도가 98~99%에 달한다. 현장에서 적용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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