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메기' 무색해진 인뱅들, 자동차 대출로 활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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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동차 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이처럼 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등장 초반 '메기' 역할이 많이 퇴색된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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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동차 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메기' 역할이 무색해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중고차 구매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대출한도는 차량 가격 이내 최대 4000만원으로, 금리는 최저 5.49%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자동차 중고금융상품 평균 금리보다 3%포인트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 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신규 취급된 자동차 중고금융상품 평균 금리(일반상품)는 KB국민카드 7.95%, 신한카드 9.80% 등이었다. 또 카카오뱅크는 중도 상환해약금 100% 면제를 비롯해 주말에도 대출·신청 및 실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중고차 대출을 시작으로 신차까지 자동차 금융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현대자동차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파이도 커지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자동차 대출을 대환하는 '자동차 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신차,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 전액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다. 특히 자동차등록원부, 대출금 완납증명서 등 별도 서류제출 없이 케이뱅크 앱을 통해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자동차 대출 대환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구입자금 대출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자동차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이처럼 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등장 초반 '메기' 역할이 많이 퇴색된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들어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성장 등으로 시중은행과의 차별점도 거의 사라졌다는 비판이 많았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고위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거의 다 따라온 상황에서 인뱅들이 새로운 혁신 지점 찾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 활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각종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연계를 통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가 금융, 생활 영역이 모두 포함된 시장인 만큼 플랫폼 영역 확장까지 노려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뿐 아니라 각종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연계를 통한 플랫폼 수익(비이자수익) 확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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