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2023] “국내 첫 1品1兆 제약사” 야심찬 출사표 던진 대웅제약

김성아 2023. 10.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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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엔블로, 두 가지 신약을 등에 업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1품(品)1조(兆)'라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발표를 맡은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센터장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출시했다"며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각 제품 연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로 글로벌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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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연매출 1조 달성 위한 ‘3E’ 전략 강조
100조 시장 겨냥 “블록버스터 의약품 도약”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센터장이 25일(현지시간) 오전 CPHI 2023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E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엔블로, 두 가지 신약을 등에 업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1품(品)1조(兆)’라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대웅제약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3, CPHI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신약의 글로벌 영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센터장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출시했다”며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각 제품 연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로 글로벌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 제약사 개발 신약 중에는 단일 제품의 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사례가 없다. 대웅제약은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두 신약의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3E 전략은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Efiiciency, 효율성)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Extension, 확장) ▲스마트팩토리의 압도적 생산력(Excellence, 우수성)을 의미한다.

먼저 ‘Efficienct’ 전략은 국내 시장 내 신약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품목허가와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국내 출시와 해외 진출 추진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김도영 센터장은 “국내에서 임상 1상부터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트랙은 적어도 3~5년이 소요된다”며 “신약 특허 만료 전에 국내와 해외 출시 격차를 최소화한다면 오리지널로서 신약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더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펙수클루는 지난해 7월 국내 출시 1년 만에 12개 국가에 품목허가를 제출하고, 4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Extension’ 전략은 적응증 확대, 제형 변화 등 한 신약 성분에 대한 라인업 확충을 의미한다. 자체 개발 신약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성분을 활용해 복합제 라인업과 각종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엔블로의 경우 지난 5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2제 복합제 ‘엔블로멧(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염산염)’의 국내 허가를 취득했다. 펙수클루 역시 위염부터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끼지 총 5개 적응증을 기반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 제공에 나선다.

마지막 ‘Excellence’는 압도적인 생산 우수성’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오송 스마트팩토리를 준공하고 발빠르게 인공지능(AI)를 도입, 정부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인증하는 ‘기업제조혁신역량수준 4단계’에 도달했다.

스마트팩토리는 모든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지능형 공장이다. 최첨단 생산 시설은 글로벌 GMP 인증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다.

실사 리스크도 해소했다. 최근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만큼 까다롭기로 유명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의 실사를 ‘지적사항 없음’으로 마무리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bGMP 인증으로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브라질 수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 센터장은 “위장질환과 당뇨병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두 시장 규모를 합치면 100조원을 넘는다”며 “3E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신약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1위 제약사, 국내 최초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올해 7년째 CPHI 단독 부스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고객사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 센터장은 "첫 날에만 미팅이 100여 차례 이뤄졌다"며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사 개발 신약의 유통망을 넓힐 수 있는 만남이 이어지고 있어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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