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XLP 필수소비재 ETF를 제외하고는 전 섹터가 압박을 받는 하루였는데요, 그중에서도 SOXX 반도체 ETF가 4%로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그간의 하락세를 반납하고 이날은 상승 전환됐습니다. 장중 내내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을 넘나드는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결국은 1.9%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는 85달러 초반대에, 브렌트유는 89달러 후반대에 안착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2% 조금 안 되게 상승불 켜며 3달러 초반대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미국 전역의 날씨는 여전히 평년보다는 온화하다지만 11월이 다가옴에 따라, 겨울철 난방기 사용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가 잔존하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오늘 일제히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0.5%에서 0.7% 이내로, 밀 선물이 2% 넘게 빠졌습니다. 설탕 선물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0.4% 정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주시하며 위험회피심리를 꾸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날은 이스라엘 측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고요, 안전선호심리가 고조되며 금 선물이 0.3% 정도 다시 한 번 오름세에 탑승했습니다. 1,992달러로 회귀하는 모습이었고요, 은 선물은 반대로 0.4% 정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중국의 경기반등 여부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또 달러인덱스, 이렇게 세 가지 요소를 면밀하게 따라가며 혼조세를 띠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은 각각 0.4%, 또 2.5% 가까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요, 알루미늄 선물도 1%대 올라갔습니다. 반면 구리와 니켈 선물은 각각 1%, 또 0.2% 언저리에서 빠졌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심플리파이 테일리스크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CYA입니다. 대폭락장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알파벳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죠? 3분기 실적 자체는 괜찮았지만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밝히며, 주가도 9%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알파벳과 함께 미증시를 약세로 이끈 주원인으로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세르 전환됐다는 점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5% 임박한 4.95% 부근에서 움직이며 리스크로 잔존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는 주요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죠? S&P500 지수는 1.4% 밀려나며 지난 5월 이후, 나스닥 지수도 2.4% 후퇴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미국 시장은 곧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를 대기하고 있는데요, 전달과 같은 전월비 0.4% 상승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2% 조금 안 되게 뛰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에 따른 우려가 증폭된 영향인데요, 다만 단기적인 이슈들은 유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기는 합니다. 일단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1만 배럴 증가로 집계되며 예상을 상회했고요, 어제 전해드린대로 유로존의 독일, 그리고 영국의 산업생산 지표들이 일제히 위축으로 보고됐습니다. 추후 유럽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가 있겠죠? 또, 중국이 탄소배출 감축을 이유로, 2025년까지 정유량에 대해 10억 미터톤을 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 역시 중국의 원유 사용량이 낮아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겠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하마스 충돌이 확대될 시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이 꾸준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CNBC를 통해, 이란이 전쟁에 참여할 시 유가가 최대 150달러, 최악의 경우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130달러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봤고요, 전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200만 배럴 줄어든다고 가정한다면, 유가가 150달러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이 대립해 원유 이동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가 25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 1973년 아랍 원유 금수조치와 1979년 이란 혁명과 같은 에너지 공급 충격은 세자릿수의 유가 상승을 이끈 적이 있다며 예를 들었습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인베스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ETF’, 티커명 SOXQ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미증시 악화를 피하지 못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넘게 추락했죠? 엔비디아나 AMD, 인텔 등 반도체 관련주들 역시 모두 4%에서 5% 넘게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가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앞당겨 시행하며, 엔비디아의 고사양 칩 뿐 아니라 저사양 칩까지 규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죠? 양국이 협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한 만큼, 반도체 시장에는 여러가지 이슈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추후 흐름을 예의주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6. 마지막은 ‘투크리움 밀 펀드’, 티커명 WEAT입니다. 밀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밀 선물이 2%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을철 수확이 한창 진행 중이죠? 미국산 밀 재배율은 일주일 전 68%에서 이번주 77%까지 올라갔습니다. 또, 우크라이산 밀 공급량도 충분하다는 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의 수치도 나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2,200만 톤 정도로 관측됐고요, 이번 겨울에 출하될 밀의 양도 꽤나 많은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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