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조 ETF 시장’ 선점 위해 몸집 키우는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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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10조원에 가까워지자 자산운용사들이 향후 성장성이 높은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ETF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규모가 급성장했다"며 "투자자들을 유치해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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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한계 해소…시너지 효과 기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10조원에 가까워지자 자산운용사들이 향후 성장성이 높은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내외 지점 확장과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국내 지점 수는 137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3개) 대비 33%, 지난해 하반기(124개)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6월 29일 100개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해외 지점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지점 수는 올 상반기 87개로 전년 동기(78개) 대비 11.5%, 지난해 하반기(79개) 대비 10.1% 늘었다.
해외 지점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24곳)은 최근 1년 동안 2곳의 해외현지법인을 설립, 지난해 9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나아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 내 계열사이자 대체투자 분야에 특화된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처럼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려는 운용사로는 우리자산운용이 있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 결의를 예정하고 있다.
이들 운용사는 합병을 통한 ▲단일회사의 한계 해소 ▲양측 운용사 간 역량 강화 ▲시너지 극대화 등의 효과로 사업 다양화를 이끌어냄으로써 경쟁력를 확보하고 수익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 개수는 788개, ETF 순자산 총액은 10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약 78억원) 대비 38.5%가량 급증한 것으로 순자산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6월 29일 이후 약 4개월만에 9% 증가한 규모다.
최근에는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ETF에 투자자금이 더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ETF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규모가 급성장했다”며 “투자자들을 유치해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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