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경영 복귀 시동 '아버지 빈자리 채운다'
김두용 2023. 10. 26. 06:59
올해 광복절 사면 후 이사회 통해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 복귀 전망
성장하는 기존 사업 놔두고 신사업 발굴과 투자 결단에 관여할 듯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경영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강정석 회장이 전문경영인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수장으로 복귀한다. 이미 강 회장은 지난 3일 별세한 아버지 강신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식 대량보유보고서 대표보고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 회장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29.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일단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한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등의 절차를 통해 곧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경영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의 경영 복귀 수순에 따라 예년보다 임원 인사도 빠르게 단행했다. 동아오츠카(박철호)와 동천수의 대표이사(주재현)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나쁘지 않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 계열사들의 실적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강 회장이 이런 신사업 분야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수장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기존 사업에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상환 대표가 이끌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넘어섰다. 동아제약이 3053억원, 동아에스티가 2893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강 회장은 거액의 회사자금 횡령과 병·의원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했다. 지난 8월 사면되면서 경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광복절에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복권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다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강 회장은 ‘박카스 아버지’라 불리는 고 강신호 명예회장의 4남이다.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을 맡았다. 2017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3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이 경영 복귀를 하더라도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시스템이 자리 잡은 지 오래돼서 이런 기조가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성장하는 기존 사업 놔두고 신사업 발굴과 투자 결단에 관여할 듯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경영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강정석 회장이 전문경영인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수장으로 복귀한다. 이미 강 회장은 지난 3일 별세한 아버지 강신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식 대량보유보고서 대표보고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 회장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29.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일단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한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등의 절차를 통해 곧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경영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의 경영 복귀 수순에 따라 예년보다 임원 인사도 빠르게 단행했다. 동아오츠카(박철호)와 동천수의 대표이사(주재현)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나쁘지 않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 계열사들의 실적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강 회장이 이런 신사업 분야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수장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기존 사업에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상환 대표가 이끌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넘어섰다. 동아제약이 3053억원, 동아에스티가 2893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강 회장은 거액의 회사자금 횡령과 병·의원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했다. 지난 8월 사면되면서 경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광복절에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복권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다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강 회장은 ‘박카스 아버지’라 불리는 고 강신호 명예회장의 4남이다.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을 맡았다. 2017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3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이 경영 복귀를 하더라도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시스템이 자리 잡은 지 오래돼서 이런 기조가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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