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찼어야 했네!" 오나나, 코펜하겐전 PK 당시 '실수 있었다' 주장 등장..."골라인 100% 벗어났어"

이현석 기자 2023. 10. 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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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코펜하겐의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었던 경기 막판 페널티킥이 실축 이후 다시 진행 됐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FC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27분에 터진 매과이어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후반 27분 해리 매과이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선제골 장면은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나왔다. 코펜하겐은 맨유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냈지만, 이후 세컨볼을 다시 맨유가 잡았다. 아직 박스 안에 맨유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에릭센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매과이어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코펜하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매과이어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는지를 확인하는 VAR까지 가동됐으나, 문제없다는 판정이 내리면서 맨유가 매과이어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다만 맨유의 리드는 후반 막판 위기를 맞이했다. 추가시간 종료를 앞두고 코펜하겐이 코너킥을 얻어 골키퍼까지 모두 올라가면서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이때 스콧 맥토미니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높게 들었는데, 코펜하겐 선수 얼굴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승리를 코앞두고 무승부가 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코펜하겐 키커로 나선 건 후반 40분에 투입된 스웨덴 공격수 조르단 라르손이었다.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순간에 라르손은 골대 오른쪽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읽으면서 몸을 날렸고, 라르손의 슈팅을 오른팔로 쳐내면서 코펜하겐의 동점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오나나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내자 맨유 선수들은 모두 오나나한테 달려가 그의 선방을 축하했다. 

이런 가운데 오나나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해당 페널티킥이 다시 진행됐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시간) "맨유와 코펜하겐 경기 페널티킥 장면이 공개되며 일부 팬들은 다시 차야 한다고 확신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일부 팬들은 다른 각도에서 영상을 보고 코펜하겐이 맨유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다시 차도록 허용했어야 한다고 확신했다. 맨유는 매과이어의 헤더로 리드를 잡았지만, 맥토미니가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재난이 닥칠 뻔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이를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오나나가 라인을 벗어났으며 라르손이 다시 페널티킥을 차도록 허용됐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당시 장면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더선이 공개한 당시 페널티킥 뒷모습에서 오나나는 라르손이 공을 차기 직전 두 발 중 한 발이 골라인을 벗어났으며 나머지 한 발도 사실상 아주 미세하게 걸친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골라인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페널티킥 규정상 오나나가 두발 모두 골라인을 벗어났다면 코펜하겐에게 페널티킥을 다시 찰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해당 장면을 접하고 "공을 찰 때 100퍼센트 라인에서 벗어났다", "골키퍼를 감시하는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가", "오나나의 발이 라인 밖에 있으니 페널티킥을 다시 받았어야 했다"라며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맨유 팬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발뒤꿈치가 걸린 것 같다", "오른발은 여전히 라인에 있다"라며 오나나의 당시 선방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만약 당시 상황에 대한 옆 모습이 제대로 공개되어 오나나의 발이 골라인에 걸쳐있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면 코펜하겐 선수단과 팬들의 억울함은 더욱 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턴 하흐 감독은 오나나의 활약에 대해 "그는 개성을 드러냈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전반전이 끝날 때쯤에도 눈부신 세이브가 있었다. 페널티킥도 막아냈다"라며 오나나의 선방을 칭찬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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