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株, 이차전지 조정에 실적 부진…고점 대비 시총 4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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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주가 이차전지 조정과 실적 부진이 겹치며 맥을 못추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시황은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는 강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 또한 밸류체인에서의 재고 소진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 현재 부진한 시황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해 보여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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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도 불투명…증권가, 포스코그룹주 목표가 줄줄이 하향
포스코그룹주가 이차전지 조정과 실적 부진이 겹치며 맥을 못추고 있다. 시가총액이 지난 7월 고점 대비 45조원이나 증발했다. 최근 상장한 첫 포스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한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전일 6.01% 하락한 44만5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0.16% 하락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9.05%, 포스코엠텍 7.11%, 포스코DX 6.29%, 포스코스틸리온 5.12% 각각 내렸다.
이들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의 시가총액 합산은 전날 종가 기준 총 77조2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25일(122조4024억원)과 비교하면 석달간 45조원이 증발했다.
8월 이후 이차전지주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포스코그룹주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주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한층 더 밀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9610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과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 5.5%, 영업이익 7.7% 감소했다. 이차전지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313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85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4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3만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64만원에서 57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74만5000원에서 66만4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키움증권은 59만원에서 56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시황은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는 강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 또한 밸류체인에서의 재고 소진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 현재 부진한 시황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해 보여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67만원에서 40만6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56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낮췄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수익성 눈높이는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이 다소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주의 부진에 최근 상장한 포스코그룹주 ETF도 울상이다.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전일 8.02% 하락한 7565원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상장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상장 첫날 9165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8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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