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산림치유의 모든 것 궁금하다면 "화순으로"
숲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가득한 숲을 거닐면, 몸과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정화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핀란드, 스웨덴,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산림비율을 자랑한다.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전남 화순에서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가 열린다. 10개국 8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별 의과학적 산림치유 연구사례를 공유하는 국제산림치유토론회, 국내외 현장 전문가가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시연, 치유음식 조리법 공유, 산림치유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는 만연산치유의숲,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한천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화순은 오랜 역사와 전통, 문화를 가졌고 청정 자연 경관을 지닌 힐링 도시다. 겹겹이 이어진 산맥과 적벽을 품은 동북 호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인돌 유적지를 간직한 화순은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이 사랑하는 곳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는 ‘운주사, 가을비’라는 제목의 시(詩)에서 "운주사에 내리는 가랑비는 가을 단풍잎을 구르고 길게 바다로 흘러 시원의 원천으로 돌아간다"라고 읊으며 가을 화순의 정취와 신비로움을 표현했다. 화순은 이런 산림 자원을 바탕으로 산림휴양, 산림치유, 산림교육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치유프로그램으로는 현장 시연과 영상시연회, 토크콘서트가 있다. 현장 시연회는 해외 산림치유 전문가가 국내 참가자를 대상으로 현지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하고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현장 워크샵으로 운영된다. 현장 시연회는 일본 인도 대만 중국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영상 시연회는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우수 산림치유 전문가가 각 국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연한다. 충남대 박범진 교수의 프로그램 영상 해설과 현장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토크콘서트는 해외 산림치유전문가가 참여해 각 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림치유 활동과 현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이색행사도 많다. 29일 하니움 문화스포츠 센터 메인무대에서는 유명 요가전문가의 지도로 잔디광장에서 누구나 참여하는 요가체험 프로그램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는 사전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20가족을 대상으로 캠핑용 릴렉스의자를 만드는 목공체험 프로그램이 각각 열린다. 화순의 산과 들에서 나는 임산물 등 제철 나물과 채소 등을 이용한 건강식 레시피를 시연하고 남도음식명장,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대통령상, 대한민국 한식대가, 한식명인 등 지역음식 전문가도 레시피를 보여준다. 유성남 세프가 화순의 임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건강음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현장 조리를시연하고 레시피를 공개한다. 화순적벽, 운주사 등 화순의 8경을 테마로 개발된 음식 작품을 전시하고 화순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치유음식 업체도 소개된다. 화순 산림치유자원 및 음식 관련 오픈마켓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산림치유지도사가 솔방울, 도토리, 클레이 또는 찰흙, 눈 스티커를 이용해 솔방울 고슴도치를 만드는 자연물 공예 프로그램, 나뭇잎 등 자연물을 활용해 나만의 손수건을 염색해보는 산림공예 프로그램, 자신의 취향에 맞는 허브차를 블랜딩 한 후 티백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 ,송화가루, 흑임자 등을 이용한 전통 다식 만들기, 숲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허브차를 블랜딩 한 후 티백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도 열린다. 한천자연휴양림 체험부스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 가이드에 따라 심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적정 보행속도를 알아보는 프로그램과 숲 속에서 산책을 하면서 명상하는 걷기 명상 방법의 이해와 체험 프로그램 등도 열린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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